파주 감악산 암자에 인연이 되어

도량복원 불사도 하고

우여곡절속 4년여째 되던 초봄

겨울월동을 끝내고 입춘날 불공을 올리는데

반포동의 주동수 사진작가님을 통해서

예전부터 알고 자내던

현거사님 부부가 찾아와서

 

"스님 제주도 절의 주지를 맡아주십시오 "

 

하는 생각지도 않은

제안을 받았습니다

 

내용을 자세히 들어보니

이 현거사는 자신의 부친이

태고종 스님이 되어서

제주도 서귀포의 절을 불사를 해왔는데

얼마전 돌아가시고 나서

자신이 사찰을 물려받게 되고

자신은 연기자 생활을 하기 때문에

가업을 이어받지 못하여

현재 절이 비어있다며

 

절을 맡아주실 원력있는 스님을 찾았다면서

스님에게 절의 주지와

또 3천여평의 귤밭도 함께 맡아줄것을

부탁했던 것입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현재 우리나라 불가의 사암은

조계종이나 천태종등의 공찰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개인소유개념의 사유재산이기에

스님들은 창건주들과 좋은 인연이 없거나

직접 많은 재물을 들여서

사암불사를 하지 못하거나

혹은 사용계약이나 임대형태가 아니면

아무리 작은 사암이나 법당이라도

안거나 안착하기가 참 힘든 현실입니다

 

마침 이 현거사가 찾아 올 즈음에

또 산사암자에는

창건주 보살의 이루 말할수 없는

악업이 또 드러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암자가 있는 부지가

자기 소유가 아니라 50여년전에 창건당시

암자를 창건했던 창건주와 형제였던

친척의 학교법인소유재산이고

암자의 건물만 무허가로 자신의 아들명의로

되어있는 다소 복잡한 내력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땅의 소유주라 할수 있는 학교법인과

암자 건물의 소유주인 창건주가족이

오랬동안 법적 분쟁을 하고 있었는데도

그 보살은 그 모든 사실을 스님에게 숨기고

 

스님은 물론

그전에 암자에 인연이 되었던 모든 스님들에게

터무니 없는 권리금이나 거금을 내놓으라며

암자의 영구사용계약을 요구해왔던 것인데

 

그 전 해에 암자의 복원소식을 들었던

학교법인의 법적소송이 다시 재개되고

마침내 재판부가 토지소유주의 손을 들어주게 되어

법적시한까지 암자를 철거 원상회복라는

참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스님에게 써주었던 암자의 영구사용계약서는

사실상 아무 효력이 없는 문서가 되었을뿐더러

오히려 스님이 토지주인 학교법인을 상대로

다시 협상을 해야 하는 참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당시에 우리 불자님들중에

지금도 항상심으로 늘 신행 잘해주시는

송경민 보살님이

관련 유관기관들을 통해서

암자의 존속을 위한 도움을 주었는데

그결과 토지소유주는 스님이 머무르는 동안

일정기간 암자를 철거훼손하지 않고

또 스님은

암자의 영구점유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토지소유자측과 의견을 주고받는

그렇게 복잡한 사정이 있는 와중에

 

마치 톱니바튀가 맞물리듯이

이미 그간의 복잡한 사정으로

기도하는 마음도 복잡해져서

파주의 산사생활에

스님의 마음과 미련이 떠나는 중이었는데

 

때 마침 스님에게

현거사의 거듭된 부탁이 있어서

또 부처님도량을 비워놓게 할수 없다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스님이 그래서

한번도 생각조차 못했고

또 아무런 인연조차 없을것 같았던

저 남쪽 끝 제주도하고도 가장 남쪽인

서귀포 위미의 종남사절의 주지를 맡게되고

이후 또 3년여를 서울 강남의 금강선원을

왔다갔다 하며 살게 된것입니다

 

모두가

부처님 기도인연이라 생각합니다

 

스님이 저 강원도 토굴을 나올때만 해도

아무것도 없이 바랑하나만 달랑 메고

몸하나 편히 쉬일곳조차 없었는데

우연히 인연이 되어 5년여를 보내게 되었던

파주 감악산의 암자에서

 

우리불자님들과 좋은 인연을 맺게되고

부처님전 스님의 할 도리 다하고

또 지장보살님 잘 모시고

강남 논현동에 금강선원 법당불사도 하고

스님이 하고 싶은 기도도 맘껏 편히 잘 했으니

 

모두가 부처님 뜻이라 생각하고

그동안 암자에 들인 모든것에 대해

아무런 미련하나 남기지 않고 산을 떠났습니다

 

스님은 이후

다시는 그곳을 가지 않았습니다

 

내일 또 계속해서 글 이어가겠습니다

 

소원성취 기도동참과 기도접수 천도재 불공
상담은 02-542-7976 금강선원

영험한 광명진언 지장기도법 홈페이지는
-토굴넷- http://togul.net

소원성취 기도법 강의와 일문일답은
유튜브 -일도스님방송- 입니다

 

아래는 제주도 서귀포 종남사의 사진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