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4시간 중 행주좌와(行住坐臥)를 막론하고

온몸이 통째로 하나의 의념이 되어

평온하고 부드럽게 끊임없이 의심해 갈 것이며

한 오라기 딴 생각도 섞지 마십시오.

 

일구화두(一句話頭)를 마치 천장검(天長劍)을 의지한 것처럼 하여,

마군이 오면 마군을 베고 부처가 오면 부처를 베십시오(魔來魔斬 佛來佛斬).

 

어떤 망상도 겁내지 마십시오.

무엇이 중간에서 그대를 방해하겠습니까?

또 무엇을 움직임과 고요함으로 분별하며 무엇을 집착하겠습니까?

 

공(空)에 집착하면 망상을 두려워하는 것과 같아서

망상을 한 겹 더하는 격이 됩니다.

맑고 깨끗하다고 알면 이미 그것을 맑고 깨끗한 것이 아니고

공(空)에 떨어짐을 두려워하면 이미 유(有)에 떨어진 것이며

성불을 생각한다면 이미 마군의 길에 들어선 것입니다.

 

물길어 오고 나무 해 오는 일상사가 묘한 도(妙道)인 것입니다.

하루 종일 다리를 틀고 앉아야

비로소 공부하고 도를 닦는 것은 아닙니다.

 

-조사어록에서 옮김-

 

도는 평상심이다는 말입니다

무언가 특별한것이 도라는 생각조차 버려야 함과

무엇을 이루겠다 무엇을 버리겠다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겠다

하는 마음조차 일으키지 않는 평상의 마음

그것이 도(道)라는 말씀입니다.

 

버림도 취함도 없는 일으킴도 눕힘도 없는

오직 대자비 생명존엄의 대자연심(大自然心)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어찌 중도(中道) 귀의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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