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 있다 보니 이런 저런 인연을 많이 겪습니다
처음의 좋게 보이던 인연도
하루 이틀 겪다 보면 실망스럼으로 다가오며 그 맺은 업으로 번민하며
또 안좋았던 모습으로 다가온 분들은 멀어진 후에야
그렇지 않은 좋은 모습 아쉬움으로 다가오니 성급한 호불호 마음가짐에
사람판단하고 대함에 참 신중해야겠다 하는 자각심이
저절로 일어나기도 합니다
부처님 말씀에
외형적 형상이나 우리 감각기관에 의존한 집착심을 경계하셨듯이
우리의 인식에 의한 모든 것들은 실로 허망한 실체에 불과하다는
것을 안다면 우리가 당장 눈에 보이는 이쁘고 미움의 분별하는 것을 버려야
진정으로 그 인연 내면의 아름다운 불성을 바라볼수 있는 것입니다
당장의 달콤함 보다
지금은 쓰더라도 나중에 도움되는 보약처럼
지금 비록 내 마음에 내 눈에 와닫지 않더라도
모든 인연 소중히 생각하고 대하는 그런 겸허한 자세만이
경거망동하지 않는 세상살이 잘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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