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굴에 최근 이식한 주목나무가

지난추위에 얼었는지 잎이 말라들어가서

오늘 가지치기를 부득이 했습니다

이리저리 환부를 잘라내다보니

보기좋았던 나무몰골이 앙상하여 말이 아닙니다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나무전체가 죽어버린다기에

어쩔수 없이 다음봄에 무성할 가지와 잎을 바라며 한일입니다

주목은 태백산 엄동설한에도 천년을 산다는 나무입니다만

당장의 보기좋음보다 천년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에

나무도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견뎌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살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내자신의 삶이 괴롭고 힘들다 해도

당장의 이익이나 편의를 생각하여

이렇게 자신의 모든것을 바꾸지 않으면

자신이 바라는 더나은 새로운 삶을 살수가 없습니다 

 

마냥 살아온 습대로

변화를 바라는 마음만 있고 행동은 하지 않거나

쉽게 포기하거나 아예 꿈도 꾸지 않거나

내 몸과 마음의 환골탈퇴가 되지 않고서는

어떤 삶도 바뀌지 않고

그냥 주어진 삶에 순응하며 세상타령 팔자타령만

늘어놓다가 인생을 마감하는 삶이 되기보다

지금 많이 고통스럽더라도

내자신의 환부에 기꺼이 가위질 할수있다면

내인생의 봄날은 저절로 다가올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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