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중 사찰에서 가장 바쁜달이 아마

한해의 마지막이라 할수 있는 12월과 1월일겁니다

 

양력이든 음력이든 한해의 마무리와 또 새해를 맞는 달로서 

수행자들이나 불자님들이나 여러가지 의의가 있습니다

 

초하루다 보름이다 관음재일이다 지장재일등의 기본적인 행사에

동지다 새해맞이다 정초불공이다 정초기도다

동안거입제에 해제에 방생 입춘.....

더군다나 올해는 삼재가 끝나고 새해에 삼재가 시작되니

이래저래 불교계에서는 의미있는 행사나 법회가 많습니다

 

어떤 분들은 무슨 행사가 이리도 많습니까? 하고 하문하기도 합니다만

무슨 요일마다 무슨 시간대마다 의무적으로 봉행하는 행사들이 많고

또 의무적으로 살림을 분담하는 요즘 타종교에 비하면

사실 불교는 그렇게 행사가 많은 편은 아닙니다

 

궂이 안와도 그만 와도 그만

인연따라 자신의 마음이 동해야 절에도 오는 것이지

무슨 강제조항이 있는것은 아닙니다만

어떤 분들은 의무감같은 부담감도 있는 모양이라

저는 항상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부처님 보는데 무슨 이유가 있겠습니까?"

 

내가 편하고자 오는 것이고

내가 좋으면 오는 것이고

내가 오고 싶으면 오는 것이지....

마치 어린애들이 배고프면  엄마찾듯이

내 삶에 허기가 지면 당연히 찾아야 하는 것이 부처님이라 생각합니다 

 

스님들이야 늘 부처님 모시고 사는 수행자다보니

마음힘들고 어려운 불자님들에게

하나라도 더 그 자신 무거운 삶의 짐을 덜어주기위해 부처님 얘기와

부처님보시라 백번천번 말씀드리지만

절에 오고 안오고.

부처님 지어주신 약을 먹고 안먹고는

그자신 마음속에 달린것입니다

 

행여 자신의 마음이 동하지 않다면

궂이 남따라 장에가듯 오지 않으셔도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 자신의 업은 자신이 짓고 거둔다는 불교의 인연법처럼

행사니 불공이니 기도니...

그누구도 자신의 업을 대신하지못하기에

스스로의 자발심에 의한 자력의 신행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진리가 아니라

부처님법이 진리이기에

부처님보러 오는것이 아니라

부처님법 잘배우고 깨쳐서

내자신이 부처가 되기위해 오는것이니

우리가 부처님 보러오는데 아무런 이유가 필요없는것입니다

 

불교는 자력갱생의 기도이다....

내가 스스로 구하는 것이다...

내가 부처가 되어 해탈하고자 하는 것이다

절도 스님도 부처님도 그 기나긴 삶과 구도의 과정에서

잠시 스쳐가는 하나의 방편일뿐이다 

 

우리불자님들 모두

내가 부처가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아무런 의의와 이유 조건을 달지 마시고

발길닿는대로 마음가는대로

이번 겨울 불가의 각종 법회나 행사에 즐거이 동참하시어

내 삶에 조그만 변화와 도움이라도 얻을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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