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집요경 지옥품
어떤 사람이 삿된 생활로 뭇 나쁜 업을 짓는다면 그는 그 과보로 뒷날에는 지옥에 떨어지리라. 이른바 등활지옥(等活地獄)과 흑승지옥(黑繩地獄)과 중합지옥(衆合地獄)과 규환지옥(叫喚地獄)과 초열지옥(焦熱地獄)과 대초열지옥(大焦熱地獄)과 아비지옥(阿鼻地獄)이니라.
이러한 지옥에는 사방으로 각각 한 문이이 있고 또 각의 지옥문에는 네 가지 지옥으로 뻗히는 성이 싸여 있느니라.
무쇠의 성이 둘러 싸였고 죄악을 지은 이가 가득하나니 옥졸들이 죄인을 묶어다가 고기같이 가마에 삶느니라.
바위와 형틀과 매가 내려와 그 몸을 쪼개고 부숴 버리니 밤낮으로 언제나 슬피 울어서 목마르면 구리물(00)을 마시게 되느니라.
지극한 괴로움에 핍박되어서 소리를 지르며 크게 외치고 갖가지 형벌을 받기 때문에 사방을 향하여 피해 다니느니라.
어떤 사람이 어리석음에 가려 어지럽게 나쁜 소견을 일으키면 지옥의 고통을 부르는 것이니 지옥은 다같이 깊고도 넓으니라.
낮고도 나쁜 소견은 나와 남을 모두 다 해롭게 하여 끝없는 괴로움의 인연이 되나니 그대들 스스로가 속박되는 것이니라.
삿된 소견에 집착되어 자기를 믿고서 교만을 내면 영원히 나쁜 길에 떨어져서 오래도록 무서운 괴로움을 받게 되느니라.
나쁜 업을 지은 까닭에 그대들 여기에 왔나니 못나고 어리석은 사람들아! 스스로 죄를 지었으니 어찌 근심하리요.
나쁜 일을 하고서 좋은 결과를 바라는 것은 어디로도 그러할 이치가 없으리니 깊은 못에 씨앗을 심은 것 같아서 열매를 맺는 일은 켤코 없으리라.
어떤 사람이 제 마음대로 어리석어 자주자주 막행을 하면 조그마한 즐거움을 위한 까닭에 뒤에는 많은 괴로움을 받게 되리라.
어리석은 이는 허망함을 즐기고 애욕에 집착되거나 번뇌를 일으키는 것은 모두가 미혹한 탓이다.
자기의 목숨이 다할 때에 아무도 구해 주는 이가 없나니 혼자서 험난한 길을 갈 때에 슬퍼하며 멀리멀리 떠나가리라.
그리고 그 지옥에는 본래 고통을 주는 도구가 없거늘 나쁜 업을 지은 중생들이 스스로의 마음에서 변화 시킨 것이니라.
비유컨대 좋은 향을 태우면 홀연히 날아서 사라지고 그리고 한 무리의 날짐승이 저녁에 모였다가 새벽에 헤어지는 것 같으니라.
다른 이의 재물을 겁탈하거나 남의 몸과 목슴을 해치면서 많은 악을 짓는 것은 모두가 어리석은 사람이나 하는 짓이니라.
이렇게 어리석음을 따르기 때문에 어둠으로 들어가니 지옥의 불길에 그대를 태우고 그대를 삶을 때 헛되이 슬피 울어 무엇에 쓰리오.
그대들 지극히 미련하여서 죄악을 지었으니 한탄하지 말고 스스로 괴로움을 감수해야 하리라.
어리석은 이가 뭇 죄악을 짓고는 두려운 마음을 냈지만 죄업과 죄의 결과는 항상 따라다니나니 이것은 모두가 잘못된 인연에서 일어나는 것이니라.
착한 인연을 어느 때 지었던가 죄악을 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니라. 만일에 죄악을 여의는 이는 또 다시 지옥을 보지 않으리라.
어떤 이가 어리석음에 가려서 죄악의 과보를 깨닫지 못하면 그것은 삿된 스승을 만났기 때문이니 그들의 허물만 더해지는 것이니라.
지난날의 죄업을 두려워하여 항상 번거로운 마음을 갖게 되면 바른 가르침으로 죄업을 물리치지 못하고 마침내 괴로움에 쫓기리라.
만일에 모든 허물을 여의면 괴로움은 반드시 없어 지나니 올바른 생각에 머물러서 모든 죄악을 짓지 말지니라.
만일 죄짓는 것을 즐겁게 여긴다면 그들은 괴로움에 괴로움을 더하는 것이니 어떻게 벗어날 수 있으리오.
마음에 싫어할 뜻이 없으니 그에게 어떠한 선정(禪定)이 있으랴. 그러므로 나는 죄지은 중생에게 불쌍한 마음을 내지 않으리라.
그대들 어리석음에 가려서 그릇된 행동을 지었으니 하늘에 태어날 바른 행을 잃고 가장 높은 선정도 잃어버리네.
처자와 그리고 권속에 얽매이면 벗어나기 어렵고 생사의 바다에 빠지면 의지할 곳은 하나도 없느니라.
탐욕으로 죄악을 지으면서 아내와 자식들을 위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스스로가 괴로움을 받나니 그들이 그것을 어찌 알까.
한량없이 태어나는 사이 항상 아름다운 색(美色)을 탐내고 그 때문에 모든 죄악을 지어 천박하게 되어도 부끄러움 없나니, 먼저는 죄악을 짓고 뒤에는 뉘우치지 않나니 그는 결코 지옥에 떨어져서 여러 생이 지나도록 나올 수 없으리라.
친한 권속이 많이 모인들 나를 어떻게 구제하리요, 다른 이가 욕심에 집착하는 것을 보아도 그와 같은 과보를 받으리라.
스스로가 착한 행을 행하면 반드시 즐거움의 결과를 받겠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어리석음에 가려 도무지 깨달을 수 없으리라.
만일에 어리석음에 덮히면 탐하는 마음, 성내는 마음에 따라 괴로움의 세계에 태어나나니 애착하는 대상은 모두 남의 것이요 결코 자신의 괴로움은 면하게 할 수 없으리라.
안으로는 삼독에 불태워지고 밖으로는 지옥의 불길에 싸여서 무수한 세월 동안 극심한 괴로움을 받나니 어느 때에 나쁜 길을 면할 수 있으리요.
스스로 모든 죄악을 지어서 한 번도 부끄러운 마음을 내지 않으면 그러한 원인은 그대들이 지은 것이요 구제할 수 없는 일이다.
어리석은 행을 쌓고 쌓아서 죄악이 가득하구나. 청정한 계행을 지니지 못하니 괴로움의 과보를 어떻게 면할 것인가.
어떤 이가 나쁜 업을 지으면 그에 따라 곧 나쁜 과보를 받나니 마땅히 알아라. 괴로움의 이연은 스스로 짓고 스스로 받는다는 것을.
그대들 욕망의 밧줄에 이끌려 어지럽게 부끄러움 없어서 지극히 험악한 형벌을 받을 때 그 괴로움은 말 할 수 없으리라.
어떤 이가 뭇 죄악을 지으면 반드시 모든 고초를 받나니 짓지 않으면 받지 않는 것, 모든 것은 원인이 없으면 과보도 없느니라.
이러한 모든 허물은 지옥의 과보를 받나니 모든 착한 법에 기뻐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니라.
복된 업을 닦지 않고 한량없는 죄악을 지으면 받는 과보도 그러하거늘 어리석은 이는 후회만 하도다.
착한 사람을 등지고 거짓을 많이 행하며 진실한 것을 닦지 않으면 즐거움을 구하여도 얻지 못하리라.
뭇 죄악을 짓는 것은 어리석은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 오랜 세월 동안 괴로움을 받는 것은 모두가 과거에 지은 죄업의 탓이니라.
지옥의 모든 중생들은 옥졸에게 갇히고 묶여서 갖가지 괴로움을 받다가 업보가 다하여야 고통에서 벗어나리라. 그리고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의 마음에 속아서 지은 죄업을 깨닫지 못하고 번거로이 슬픈 생각을 갖느니라.
이롭지 않은 것을 좋게 여기고 좋은 벗을 원수같이 여겨서 자신과 남에게 해를 끼치나니 그는 언제나 어두움 속에 있느니라.
삼독(탐욕, 성냄, 어리석음)의 나쁜 행은 깊은 원수와 다름없나니 능히 모든 중생들을 끌어다가 지옥에 이르게 하느니라.
이러한 어리석음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모두가 나의 것만 헤아린 탓으로 보시와 갖가지 행을 닦지 않은 까닭이니 무엇으로 제도할 수 있으리.
죄악은 으뜸가는 원수이니 나쁜 갈래마다 나타나는 것이다. 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서로서로 헤어지지 않으리.
지은바 모든 죄악은 날카로운 칼날과 같고 훨훨 타오르는 불과 같나니 험악하고 두려운 것이어서 지으면 반드시 과보를 받게 되느니라.
어떤 이가 마음이 고요하여 모든 사물에 집착하지 않고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으면 반드시 나쁜 과보에서 벗어나게 되리라.
지옥의 괴로운 소리를 들어도 어리석은 이는 두려운 생각을 갖지 않으니 마치 마른 섶나무를 가지고 맹렬한 불 속에 뛰어드는 것과 같구나.
세상의 불길은 오래 가면 자연히 꺼지지만 업의 불길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세상의 불길은 억지로 끄지 않아도 저절로 멈추지만 업의 불길은 장구히 계속되나니 만일 나쁜 행동을 하면 마침내는 그 불에 태워지리라. 그러므로 업의 저 불길은 언제나 지옥의 사람을 태우거늘 나쁜 길을 겁내지 않는 이는 이러한 고통을 면할 수 없으리라.
지혜로써 잘 간택하여 자기를 보호하고 나쁜 행동을 멀리하면 모든 괴로움을 받지 않으리라.
어리석음에 덮혀서 뭇 죄악을 지어 극심한 괴로움을 받으면 슬피 울어도 그때는 이미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른바 처음과 중간과 뒤와 그리고 괴로움이 끝날 때 까지 그 괴로움의 원인과 과보는 모두 즐기지 말지니라.
과거 인간 세상에 있을 적에 온갖 나쁜 행동을 많이 지었기 때문에 이처럼 험악한 업보를 받나니 그대들은 마땅히 스스로 받아야 하리라.
뒤바뀐 분별을 여의라. 인과(因果)가 항상 서로 응하니 과거에 지은 업에 따라 그 과보를 받으리.
그대들은 스스로의 몸에 대해 항상 아끼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 어찌하여 산목숨을 죽이려고 틈틈이 엿보는가. 그대들은 재물을 구하기 위해 갖가지 괴로움은 모두 받으면서 어찌하여 남의 재물에 대해 훔칠 생각을 갖는가. 그대들 스스로의 부인들은 뜻을 다하여 보호하면서 어찌하여 남의 여자를 겁탈할 마음을 갖는가. 그대들 거짓말하는 죄를 지어 어진 이를 속이고 그르치며 남에게 믿음을 받지 못하니 그러한 입은 두렵기도 하여라. 그대들 술 마시는 죄를 즐기어 어리석음을 일으키고 올바를 가르침을 비방하나니 어찌하여 그것을 멀리할 마음을 내지 않는가. 그대들은 이렇듯 다섯 가지 악을 과거부터 지은 것이다. 지금에 그 과보를 받거늘 슬퍼한들 무엇하겠는가?
악한 가르침은 독약 같나니 마땅히 멀리 여의라. 악한 가르침은 능히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오래도록 고해(苦海)에 빠지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탐욕의 불길이 삼계에서 훨훨 타는데도 착한 일을 보고도 실천하지 않으니 뒷날 어찌 즐거움을 얻을 수 있으랴.
간사한 웃음과 달콤한 말을 하여서 탐욕을 자라게 하면 이것은 커다란 허물이 되나니 반드시 모두 다 끊어버릴지니라.
지옥에 떨어져 소리내어 크게 울부짖으니 옥졸이 말하되 그대들은 그대들이 지은 죄업에 따라서 지금 그 과보를 받는 것이다.
모든 악을 멀리하지 않고 죄를 짓고 또 지으면 악업은 즉시에 자라나나니 과보를 받는 것도 이에 따르느니라.
미래의 괴로움이 두렵거든 현재에 착한 행을 많이 닦으라. 그러면 지옥의 과보도 없게 될 것이고 또한 슬피 울지도 않으리라.
방일은 나쁜 싹을 길러내나니 한량없는 모든 중생은 모두가 다 탐욕 때문에 악한 길로 들어가느니라.
그대 과거에 뭇 죄를 지어 탐욕과 나쁜 행동을 지었는데도 어리석은 이는 깨닫지 못하니 괴로움을 당하면 누가 대신하리.
자비의 마음 없이 모든 악을 따라 헤매나니 그지없는 고해 가운데서 무엇으로도 제도되리요.
재물과 그리고 애착하는 것들은 목숨이 다하면 모두 버려야 하나니 다만 뭇 죄를 지었기 때문에 지옥의 사자들에게 쫓기게 되느니라.
지극히 맹렬한 죄악의 불길이 허공에 가득 차 있고 또 땅위의 어느 곳에도 치성한 불길이 빈틈없이 가득하느니라.
괴로움이 간절하여 볼 수 없나니 두려움에 떨어도 갈 곳이 없다. 날카로운 칼날로 길을 만들어 죄인들을 걸어가게 하네.
험난함은 넓기가 바다와 같으나 짝 없이 홀로 떠나는 몸이여! 어느 때에 해탈을 얻을 것이며 뉘라서 이 몸을 구제해 주리요.
괴로움에 핍박되어서 앞으로 갈 수 없거늘 지옥의 결박과 구속을 받아 끌리고 끌리어 따라가야 하는 것이다.
처자와 친한 벗들과 권속들도 여기서는 모두가 소용없나니 한량없는 재물로 구제해 주기를 바라지만 벗어날 길이 없다.
옛날에 방일한 까닭에 즐거움이 무너지고 괴로움이 되나니 죽음의 밧줄에 얽매이면 캄캄한 곳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염마의 옥졸은 지극히 포악하게 성을 내면서 얽어매고 능욕을 주니 마음에 커다란 두려움을 내도다.
내가 나쁜 곳을 보건대 갖가지로 벌을 주나니 온갖 중생들은 모두가 사나운 불길에 싸여 있고 큰 독사가 그대의 몸을 휘감으니, 슬피 울며 벗어나려 한들 돌아 갈 곳도 없고 구제할 사람도 없구나.
검고 어두운 지옥에 떨어지면 깊고 넓기가 바다와 같나니 하늘에 빛나는 별빛을 영원토록 볼 수 없으리라.
이른바 다섯 감관(00:눈, 귀, 코, 혀, 몸)을 말미암아 탐착하는 마음을 내어 삼계 안에서 헤매고 있나니 어떻게 고요할 수가 있으리요.
온갖 육신은 날카로운 톱으로 쪼개어지고 한량없는 지극한 고통은 말로는 다할 수 없으리라.
쌓이고 모인 죄가 산과 같아 고통에 항상 둘러쌓이니 생각과 마음으로는 죄업을 짓고 몸으로는 그 고통을 받느니라.
지극한 괴로움의 핍박은 자기만이 아는 것이니 염마는 그에게 하는 말이 과거에 지은 죄를 살펴보라 하는구나.
만일 스스로의 죄를 알면 충분히 괴로움을 참을 수 있나니 업보가 다하지 못한 것도 낱낱이 스스로가 생각하리라.
과거에 어리석음에 덮였던 까닭에 지금은 헛되이 뉘우침을 내나니 그대 이러한 죄업을 지었기 때문에 스스로 이러한 과보를 받는 것이니라.
나쁜 행을 일으키고 또 가장 무거운 죄업을 지어 험난한 중에도 험난한 데 떨어지고 괴로움 가운데서 지극한 괴로움을 받는구나.
어리석은 이가 죄를 짓는 것은 섶나무를 불에다 던지는 것과 같으니 이 겁(劫, 무한한 세월)에서 저 겁에 이르기까지 업이 다하면 벗어날 수 있느니라.
모든 하늘과 아수라, 그리고 야차와 귀신들도 내가 죽음의 밧줄에 얽히면 저들은 구해 주지 못하느니라.
그들의 밧줄에 얽매여 염마에게 끌려가면 두렵고 놀라워서 의지할 곳 없나니 업이 가는 곳마다 따라가느니라.
만일에 욕심의 허물을 여의면 삼계 안에서 가장 뛰어나느니 온갖 속박을 해탈하여서 다시는 모든 죄를 짓지 않으리.
만일에 화합하는 인연일진대 그것은 옛날에 아버님께 받은 바이니 그들은 이렇듯이 수고를 하였거늘 어찌하여 그대는 아버지는 살해하는가. 그리고 어머니를 해치는 죄는 이보다 더할 것이 없나니 지옥의 한 가운데 떨어져 가장 무서운 괴로움을 받으리라.
삼유(三有, 중생이 유전하는 0의 세계)의 매듭을 끊으면 아라한(阿羅漢, 깨달은 이)이 되지만 어리석게 살생을 행하였기에 지금에 이러한 과보를 받는 것이다.
온갖 모든 법의 창고는 해탈의 문을 보였거늘 법으로 화합한 무리를 깨뜨렸기 때문에 지금에 이러한 괴로움의 과보를 받는 것이다.
언제나 거짓말을 하여서 동쪽을 가르키며 복을 말하고 진실이 없는 까닭에 지금에 이러한 괴로움의 과보를 받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아첨하는 말로 진실의 보배를 무너뜨리어 나와 남을 이롭지 못하게 하나니 그러므로 지금에 이러한 괴로움의 과보를 받는 것이다.
두 말하는 나쁜 업을 일으켜 서로 비방을 하여서 친한 벗들을 흩어지게 했기 때문에 지금에 이러한 괴로움의 과보를 받는 것이다.
뜻 없는 나쁜 말을 하되 칼과 몽둥이 같은 말을 하여 다른 이로 하여금 번뇌를 일으키게 했기 때문에 지금에 이러한 괴로움의 과보를 받는 것이다.
자기의 몸과 목숨은 아끼면서 모든 중생들을 해롭게 하여 언제나 자비스러운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에 이러한 괴로움의 과보를 받는 것이다.
남들이 가진 귀한 재물을 훔치거나 겁탈하여서 마음대로 다섯 가지 욕심을 누린 까닭에 지금에 이러한 괴로움의 과보를 받는 것이다.
욕심과 삿된 행동을 좋아하는 것은 마치 불에다 나무를 더하는 것과 같으니 언제나 의혹과 두려운 마음내어서 착하지 못함을 자라게 하느니라.
삿된 소견에 집착하여 다른 이의 착한 뿌리를 깨뜨리기 좋아하면 끝없는 과보를 받고 괴로움을 받게 되리라.
이 모든 나쁜 것들은 그대들이 어리석게 따르나니 모두가 몸과 말과 뜻으로 서로가 어울려 지은 것이다.
그러한 죄악을 지으면 목숨을 마치려 할 때 괴로움이 나타나서 지옥의 사자에게 이끌려 빠르게 지옥에 떨어지느니라.
이 지옥의 괴로움은 견디기가 지극히 어렵나니 아무리 바다가 깊고 넓어도 모두 태워서 마르게 하느니라.
어떤 사람이 죄악의 인과가 괴로운 줄 알았다면 언제나 반드시 바르게 생각하여 악행을 짓지 말지니라.
이른바 불(부처님) ․ 법(부처님의 가르침) ․ 승(스님)의 보배는 공덕이 모두가 원만하여 인간의 세상에 나게 하거늘 어찌하여 가까이하지 않는가.
처음에 작은 죄를 지으니 작은 불에 태워지는 것 같고 뒤에는 나쁜 업보를 지었으니 그것은 마치 불덩이에 몸뚱이를 던짐과 같으니라.
죄악에 대하여 근심하면서도 뜻으로 모든 죄악을 끊지 않으며 나쁜 과보를 받을 것 생각하면서 그대들은 어찌하여 지금 다시 죄악을 짓는가.
분명히 알아라. 작은 죄악도 반드시 무수한 괴로움을 내나니 업보가 다하여야 벗어날 것이요, 다른 이는 아무도 구할 수가 없느니라.
염마의 심부름꾼이 살피고 밝힌 뒤에 석방하나니 업보가 다하지 않은 죄인은 여전히 옥졸에게 끌려다니면서 괴로움을 받느니라.
팔 다리 육신을 찢고 자르나니 무수한 죄과를 받는 저 중생들 슬프고 근심스런 울음을 터뜨리네. 그리고 어떤 중생은 남을 이간시키는 말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 죄업은 하나의 씨앗이 되어 뒷날 무수히 많은 악연을 가져오리라.
모두가 나쁜 지혜를 따라 다투고 어지러운 마음을 내어서 친근한 벗과 권속 사이를 모두 무너지게 하나니 그 죄는 큰 것이니라.
착한 말을 멀리하고 나쁜 말을 퍼뜨리면 반드시 그는 혀가 끊어지는 과보를 받을 것이니 원인과 과보는 서로가 한가지니라.
백 천 가지 공덕은 모두가 말로 인해 무너지나니 지금에 이러한 나쁜 인연을 만들면 어느 때에 벗어날 수 있으랴.
지옥의 복판에 떨어지면 지극히 뜨겁고 목마르나니 그것은 비유컨대 마치 겨자씨를 수미산처럼 큰 불덩이에 던진 것 같으니라. 그리고 지옥의 불길은 다시 기갈에서 생기나니 타락한 모든 하늘의 받는 과보도 이러하리라.
지은바 뭇 나쁜 업은 모두가 세 가지 업(입으로 지은 죄, 뜻으로 지은 죄, 생각으로 지은 죄)에서 일어나니 맹렬한 불길 속에서 피하거나 숨을 곳이 없느니라.
지혜가 없는 중생은 허망하게 분별을 일으키어 착하지 못함을 착하다 하고 선량한 벗을 원수와 같이 대하네.
어찌하여 모든 중생들은 진실한 법을 깨닫지 못하는가? 설사 그들에게 보여 주어도 사랑하고 즐기는 마음 없도다.
빠른 법 듣기를 싫어하고 설법하는 스승을 가벼이 여기나니 다섯 가지 혼탁한 이 세상에서 어떻게 지혜의 눈을 가질 수 있으리오.
어리석은 이는 애욕에 길이길이 미혹되나니 바른 법을 따르지 않았기에 스스로 깨달을 인연이 없도다.
어리석음의 밧줄에 끌리어 언제나 죄악을 즐기나니 지극한 괴로움을 받아서 헛되이 근심을 하느니라.
가장 큰 어리석음 때문에 법다운 설법을 법 아니라하나니 그들의 원인이 뒤바뀌었으므로 그릇된 수행과 어지러운 공부를 하도다.
가려내는 밝은 지혜가 없어서 다섯 가지 욕심을 즐기나니 착한 일은 실천하지 않고 악한 일은 닥치는대로 하는 구나.
모든 하늘이 마음으로 쾌락에 집착하여 방일의 불속에 뛰어드나니 착한 인연을 만나지 못해서 그들은 타락하는 길을 따르리.
그리고 어리석은 사람은 어질고 착한 이를 미워하면서 거짓으로 갖가지 위엄을 나타내고 남을 속여 자기의 이익을 구하느니라.
입으로는 바른 법을 말하면서도 마음으로는 남의 흉만 보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제일로 죄악이 많은 사람이니라.
어떤 이가 욕락에 집착하면 그것은 괴로움을 갈구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스스로의 마음에 속은 것이니 즐거움이 무너지면 남이 받지 않으리. 그러므로 바른 지혜로 항상 바른 행을 닦에서 올지 않은 모든 행동은 끝끝내 영원히 끊으라.
다른 이를 이롭게 하고 마음을 모아서 잠시도 놓지 말며 언제나 맑고 착한 법에 의지할지니 마땅히 이렇게 머무를지니라.
( ※ 한글대장경 구판번호 71 제법집요경에 수록된 지옥품을 약간 윤문하여 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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