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음력 4월 보름)은 스님들이
석 달간 선원 문밖출입을 끊고 참선수행에 매진하는
하안거(夏安居)가 시작하는 결제(結制)날입니다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올해 하안거를 맞아 당나라 때 조주 스님에 얽힌 '조주탐수(趙州探水)'라는 화두를 인용하여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라는
법어(法語)를 말씀하셨습니다
조주 스님이 방 안에서
"물 깊이를 잰다"며 여기저기 주장자(지팡이)를 짚으며 왔다갔다하자
수유 화상이 "여기엔 한 방울의 물도 없거늘 무엇을 더듬는다는 말입니까?"라고 하는데
조주 스님은 주장자를 벽에 기대놓고서 말없이 방에서 나가버린 일화입니다
법전 스님은 "이 법문의 깊은 뜻이 어디에 있는지
이번 하안거 한철 동안 잘 참구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씀을 맺었습니다
우리 불자님들도
뜻깊은 하안거결제일을 맞아
"지금 우리는 무슨짓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비록 여러가지 사정상 안거결제는 하지 못하지만
우리 불자님들과 함께 이말씀은 깊은 의미를 성찰 해볼려고 합니다
"고기가 물에 있지않고
산이 그자리에 있지 않으니
중도 생도 허공을 헤메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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