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들이 교법에 대한 집착을 버리도록 하기 위해
   '뗏목의 비유'를 들겠다.


   어떤 나그네가 긴 여행 끝에 강가에 이르렀다.
   그는 생각 하기를 '강 건너 저쪽은 평화로운 땅이다.
   그러나 배가 없으니 어떻게 건너가지 ?
   갈대나 나무로 뗏목을 엮어 건너가야 겠군' 하고
   뗏목을 만들어 무사히 강을 건너갔다.
   그는 다시 생각했다.
   '이 뗏목이 아니었다면 강을 건너올 수 없었을 것이다.
   이 뎃목은 내게 큰 은헤가 있으니 메고 가야겠다.'

   그와 같이 함으로써 그 뗏목에 대해
   도리를 다한다고 생각하겠는가 ?


   물론 그렇지 않다.
   그는 강을 건너고 나서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이 뗏목으로 인해 나는 강을 무사히 건넜다.
   다른 사람들도 이 뗏목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물에 띄워 놓고 나는 내 갈길을 가자.
   ' 이와 같이 하는 것이 그 뗏목에 대해
   할 일을 다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이 뗏목의 비유로써, 교법을 배워
   그 뜻을 안 후에는 버려야 할 것이지
   결코 거기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였다.
   너희들은 이 뗏목처럼 내가 말한 교법까지도
   버리지 않으면 않된다.
   하물며 법 아닌 것이야 더 말할 것이 있겠느냐."

 

   (중아함경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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