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일기도 114일째...눈높이를 맞춰사세요

어제 어느 부부의 얘기입니다

 

이 부부는 결혼한지 30여년이지만

결혼후 단 하루도 사이가 편한날이 없었다 합니다

 

물론 원인은 모두 돈이지요

남편이 물론 잘 나갈때는 그래도 어떻게

서로간의 불화도 묻어두고 지냈는데

최근 몇년간 거듭된 사업실패로 살림이 힘들어지자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며 날마다 부부다툼으로 보냈다 합니다

 

심지어 아이 사교육문제부터

사정상 옮겨간 비좁은 주거환경에

시가와 친가의 도움문제도 불거지고

부인이 새로 시작한 조그만 사업과

남편이 재기의 마음에서 시작한 일등

모든 것에서 각자 다른 마음으로 사사건건 충돌이 벌어지니

집안이 하루도 편할 날이 없고

심지어 수능입시를 앞둔 자녀앞에서도 다투니

전생의 이런 원수가 어디있냐는 물음으로

스님과 얘기를 하게 된것입니다

 

모든것이 돈에 가치를 두는

요즘 주변에 흔히 있는 부부간의 일이지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이 모든 잘못된 인연의 업은

부부 자신들이 만들어 온것입니다

 

첫째 돈만 풍족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생각과

둘째 오직 자신의 입장과 기준에서만 상대를 바라보는 아상과

세째 모든 것을 남탓만 하는 어리석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박수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가정과 부부생활의 잘못도 누구 혼자만의 잘못으로 성립되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자신을 돌아보며 상대를 헤아리는 마음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세상모든 행복은 돈만 있다고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돈은 하나의 도구이자 수단일뿐이고

또 세상은 나혼자만이 잘나도 되는 것도 아닙니다

복잡한 인연관계속에서 나도 있고 너도 있는 것입니다

 

부부생활뿐 아니라

정치든 경제든 사회문화든 세상모든 일에도

내 눈높이를 낮추어 상대의 시각에 맞출수 있는 지혜

그것이 소통과 화합 행복의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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