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일기도 58일째...수행의 방편에 대해서

농부가 호미나 가래 낫으로 논 밭을 메고

혹은 거름을 져나르며 자연환경에만 의존하던 시대에서

지금시대 엄청난 사람들을 먹여 살리기 위한

온갖 농사장비들과 비료들과 농약들로

대량의 생산을 위해 효율적 농사를 짓는 시대에

마냥 유기농이니 무공해니 건강이니만 고집 하는 것은

어쩌면 이치에 맞지 않듯

 

수행자가 수행을 하는 환경이

예전 부처님시대는 말할것도 없고

근래 성철스님등의 시대와는

정말 천지개벽할 정도로 많이 달라졌습니다

마냥 오랜 전통적 계율의 틀속에서 세속과 담을 쌓고

먹거리를 가리며 편리한 이동수단과 통신수단등을 멀리하고

혹은 현실과 동떨어진 예전의 정신적 가치만 강조하는 것은  

어쩌면 이치에 맞지 않는 것입니다

 

방편은 일종의 수단으로서 목적이 아닌 도구입니다

진리를 향해 가는 길이 여러 수십 수백가지이듯

시대나 환경에 따라 방편은 분명 다를수 있는 것입니다

 

기도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

이런 선지식과 교조적 편견을 떠나

모두 하나의 길이자 방편임을 인식하고 가야할 목적지만 분명히 알고

제 갈길 잘 찾아 간다면 그것이 올바른 수행자의 길인 것입니다

 

시대적 상황과 자신이 처한 환경에 맞는 

나만의 수행법 나만의 기도법을 찾아내고 익혀나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일을 원할히 잘 이루시는

우리 토굴넷 불자님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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