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더운 여름 보내시는 불자님들께
선지식 좋은 글 하나 올려드립니다.
한 스승 아래에서 수많은 제자들이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나쁜 사람’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년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에게 항상 “나쁜 사람아, 어서 오너라. 나쁜 사람아, 거기 서거라”라고 말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소년은 자기 이름이 불길하게 여겨져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고민 끝에 스승을 찾아갔습니다.
“스승님, 이름을 바꿔 주십시오.
제 인생을 활짝 꽃피울 좋은 이름 하나만 주십시오.”
그러자 스승은 말하였습니다.
“좋다. 대신 네가 이름을 찾아오너라. 이 나라를 다 돌아다니면서 마음에 꼭 드는 좋은 이름을 알아 보거라. 네가 정말 좋은 이름을 찾아오면 앞으로는 그 이름으로 너를 불러주겠다.”
잠시도 지체하지 않고 소년은 스승에게 인사를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그는 좋은 이름을 찾아 세상을 두루 돌아다니다 어느 도시에 도착하였습니다. 마침 그 도시의 큰거리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시신을 묘지로 운반하는 중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가슴을 치고 눈물을 흘리고 통곡하면서 슬픔에 잠겨 묘지로 향하였습니다. 소년은 그들에게 다가가서 물었습니다.
“이 죽은 사람의 이름은 무엇이었습니까?”
“이 분은 ‘수명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수명이 있는 사람도 죽습니까?”
“당신은 정말 무지한 사람이군요.
수명이 있는 사람이나 수명이 없는 사람이나 누구나 다 죽습니다.
이름이란 하나의 부호에 불과한 것이니까요.”
소년이 그곳을 떠나 성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여종이 주인에게 매를 맞고 있는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소년은 사람들에게 묻습니다.
“저 여자는 왜 매를 맞고 있습니까?”
“빚을 갚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저 여자 이름이 무엇입니까?”
“‘보물지기’입니다.”
“이름이 보물지기인데 어찌하여 빚을 갚지 못한단 말입니까?”
“보물지기이건 보물지기가 아니건 가난한 사람은 있습니다.
이름이란 하나의 부호에 불과합니다.
당신은 정말 무식하군요.”
소년은 다시 길을 걸었습니다. 죽지도 않고 가난해지지도 않을 이름을 찾아서 정처없이 걷고 또 걸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길을 잃고 헤매고 있군요.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내 이름은 ‘길눈이 밝은 이’입니다.”
“길눈 밝은 사람도 길을 잃습니까?”
그러자 그는 버럭 화를 내었습니다.
“이름이 무슨 상관이요? 누구나 길을 잃을 수도 있소.
당신처럼 무식한 사람은 정말 처음 보았소.”
결국 소년은 완전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이름을 찾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소년은 아무런 이름도 찾지 못한 채 맨손으로 스승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년에게 스승이 물었습니다.
“그래, 네 마음에 쏙 드는 이름을 찾았느냐?”
소년은 말하였습니다.
“스승님, 목숨 있는 이도 목숨 없는 이도 죽습니다. 보물지기도 보물지기 아닌 이도 가난할 수 있습니다. 길눈 밝은 이도 길눈 밝지 않은 이도 길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이름이란 하나의 부호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름을 따라 행운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가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행운이 오는 것입니다. 저는 이름을 바꾸지 않아도 좋습니다.”
대체 행운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내가 타고난 사주팔자에 내 행운이 숨어있는 걸까요, 아니면 내 이름에 숨어 있는 것일까요?
성공하고 싶으면 남들 자는 시간에 머리를 싸매고 일해야 할 것입니다. 행복을 부르는 가장 현실적인 일은 제쳐두고 이름이나 사주에 매달린다면 죽을 때까지 행복은 내 품에 안기지 않을 것입니다.
광명진언 기도법은 검색창에 -토굴넷- http://togul.net (피시화면으로 보세요)
스님의 49일 백일 광명진언 기도동참과 기도법책 주문은 010-2896-7976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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