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산길 오른다

지난 폭설에 잔설이 얼었다 녹았다 미끄러운 산길을

갈지자 걸음걸이 외로운 중하나

칼바람 맞으며 터벅터벅 힘겹게 산길을 오른다

온갖 세속의 상념과 회한도

당장 넘어질듯 말듯 조심히 걷느라 이미 잊은지 오래

따듯한 군불에 젖은 엉덩이 말리며

구수한 누룽지 한사발 얻어먹을수만 있다면

그곳이 부처님터이고 어머님품일진데...."

 

태백산 백단사 매표소지나 길 끝자락쯤 백단사 있습니다

몇일전 우리암 창건주이신 백단사스님 뵈러 갔습니다

매표소부터 절까지 비포장 찻길은 나있지만 길이 얼고 눈이 쌓여

매표소 초입부터 미끄러운 산길 한참을 걸어 올랐습니다

한낮이지만 인적없는 산길 걷다보니 여러가지 회한이 들었습니다

세속의 번뇌망상 다 끊지못한 중생심이기에

아직도 갈길먼 미천한 수행승이기에

이번겨울 혹독한 시련처럼 차가운 태백산 칼바람은

"수행잘해라 일도야 "

매서운 부처님 회초리로 돌아와 맞고 또 실컷 맞으며

여러가지 죄업많은 지난생 참회하고 또 참회하며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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