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곳 동해바다에는

명태가 품귀라 합니다

 

예전에 흔하던 명태가 아예 보이지도 않으니

어부들의 마음이 답답할것도 같습니다

명태는 동해바다에서 하도 많이 잡혀

생태로먹다가 남는 것들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강원도 내륙 인제나 대관령등지에서 덕장을 만들어

말린 황태로 만들어 오래두고 먹었으며

노가리,동태등등으로 다양하게 식탁에 오르기도 합니다

 

아뭏은 이 흔하던 명태가 잡히지 않으니

아주 귀한 생선 취급받는 시대입니다

또 지금 겨울철 인기 별미음식이라는 과메기 양미리..아귀 등등의 어종들도

예전에는 너무흔하고 맛도 별로라서 어부들이 잡히면 버리기 바빳다는

즉 상품성이 없었던 어종들이라 하니

지금의 식습관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인것 같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흔한것은 소중한줄 모르고 쳐다도 보지 않다가

잘 보이지 않고 귀하면 그때서야 소중한것처럼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관심과 집착을 가지며

난리법석을 피우는 경우가 흔합니다 

 

시절인연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이나 물질이 흔하면 귀한줄 모르고 낭비를 하며

매일 얼굴보고 부대끼는 부부 가족들 이웃들도 가까이 있을땐

소중한줄 모르고 함부로 대하다가

막상 이별하고 나면 그 소중함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뭏은 있으나 없으나

지금 나와 맺어진 모든 인연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세상살이 한다면

많다고 가벼이 여길 이유도 없고

없다고 귀하게 호들갑 떨 이유도 없습니다

 

명태가 금값이라면

궂이 애써 안잡고 안먹으면 속편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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