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무겁다고 놓고 가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

 

아주 휼륭한 말입니다

아무리 무거워도 돈에 대한 집착은

비록 바다에 빠져죽더라도 이고 가는것이 사람욕심입니다

 

이 말은 유명한 도인이나 혹은 달통한 수행자가

남긴 말같습니다만 오늘 아침 글을 올리기 위해

다음에 접속하자마자 저에게 온 쪽지의 내용입니다

 

문제는 뒷말이 중요합니다

 

"....저의 사이트로 오시면 언제든지

제약없이 돈을 출금할수 있습니다 ...어쩌구 저쩌구..."

 

일종의 도박사이트 스팸쪽지여서 잠시 웃었습니다만

앞의 첫문구는 어느 고승이나 보냈을법한 쪽지 내용입니다

 

아뭏은 돈에 대한 가장 명확한 정의를 불법 광고성쪽지에서

아침부터 받았으니 그래도 오늘 좋은 말씀 하나 배운셈입니다

 

돈에 대한 집착....

살아서 죽을때까지 놓지못할 이 놈의 돈에 대한 집착으로

사람은 평생을 번뇌와 고통으로 살다 갑니다

 

수행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옛날에는 뭐 이슬맞고 낙엽을 이불삼아 아무데서나

계곡물 해골물 먹으며 수행했다 하지만

말법시대 중생들의 근기가 약해진 오늘날 그렇게까지 한다면

좀 모자라는 사람이나 노숙자 취급받을게 뻔합니다

심지어 탁발까지 금하고 탁발하는 행위를 뭐 사기나 구걸행각으로

치부하는 시대니 굶어죽지 않을려면 수행자도 돈은 필수요소입니다

 

또 시대가 시대인만큼

대중포교라도 할라고 하면 중생들의 불심이 약해진 요즘시대

변두리 몇평안되는 포교당얻고 부처님 모시는 비용도 무시못하며

저처럼 집도 절도 없이 다녔던 수행자로서는

월에 단돈 몇만원이라도 있어야  인터넷으로라도 이렇게 불자님들

만날수 있으며 또 핸드폰도 필수 입니다

혼자서 첩첩산중의 유아독존 고고한 수행만이 꼭 길이 아니기에

돈은 이래저래 필수 요소인것은 분명합니다

 

하물며 물질만능시대 일반 중생의 삶에서

돈이란 삶의 필수 요소이기도 합니다

집 자식 교육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

돈이 없으면 대체 무엇하나 할 수 없으며

심지어 사람관계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며

사람대접도 받지 못한다 하니

마냥 돈을 멀리 할수도 없는 시대입니다

 

문제는 돈이 삶에 복속되는 수단으로서 머무는것이 아니라

돈이 삶의 전부이자 목적으로 보이는 사회현실입니다

모든것이 돈에 귀결됩니다

 

교육을 받고 직업을 얻는것도 돈을 벌기위해서고

땅과 집을 사고 파는 것도 돈을 버는 목적이 되었고

사람을 만나는 것도 이익과 돈을 생각하는 시대가 되었고

정치 문화.예술.종교적 행위도 돈을 떠나서는 생각할수도 없으며

아뭏은 돈이란 이세상 누구에게나 예외없이

평생 무거운 짐으로 삶을 좌지우지 합니다만

 

중요한 것은 아무리 돈이 무거워도 놓고 가려는 이 하나없는 현실입니다

 

현실에서 아무리 필요한 돈도 사실 죽으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저승에서도 노잣돈이 필요하다 합니다만

물질의 대명사가 돈인데 유한한 물질로 이루어진 우리의 육신이 죽음에 이르면

지수화풍 사대로 흩어지듯 돈도 그것으로 인연이 끝이 나는 것입니다

 

평생을 돈의 무게에 눌려서 이끌려 살지 않는

주체롭고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길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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