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움과 밝음 등 두 가지가 서로 나타나므로 말미암아 미묘

        하고 원만한 가운데  맑고 고요한 데에 붙어 보는 것을 발생시

        키나니, 보는 정기가 빛을 비추어서 그 빛이 맺혀져서 눈이 되

        니 그 눈의 근원은 청정한 네 가지 원소로 이루어졌고, 그러므

        로 눈의 실체라 이름하는 것이니 이는 마치 포도알과 같다. 그

        것은 네 가지 티끌로 이루어진  부질없는 감각기관이라서 빛을

        따라서 흘러 달아나느니라.

 

          움직이고 고요한 두 가지가 서로  부딛침으로 말미암아 미묘

        하고 원만한 가운데 맑고 고요한 데에  붙어 듣는 것이 발생하

        나니 듣는 정기가 소리에 비치고  그 소리가 말려서  근(根)이

        된다. 그 근원은 청정한 사대로 이루어졌고  그를 이름하여 이

        체(耳體)라 하니, 마치 새로 돋아나는 권이(券耳)의 잎새와 같

        다. 그것은 네 가지 티끌로 이루어진 부질없는 감각기관이므로

        소리를 따라 흘러 치닫느니라.

 

          통하고 막히는 두 가지가 서로 드러남으로 말미암아  미묘하

        고 원만한 가운데 맑고 고요한 데에 붙어 냄새를 맡나니, 맡는

        정기가 향기에 비쳐서 그 향기를 받아들여  근(根)이 되니, 그

        근원은 청정한 사대로 이루어졌고 따라서 비체(鼻體)라고도 하

        니, 이는 마치 두 개의 오이가 드리운 것과 같다.  네 가지 티

        끌로 이루어진 부질없는 감각기관이므로  향기를 따라 흘러 치

        닫느니라.

 

       그대로 있거나 변화하는 두 가지가 서로 섞여서 미묘하고 원

        만한 가운데  맑고 고요한 데에 붙어 맛을 보나니 맡보는 정기

        가 맛에 비쳐서 그 맛을 짜내어 근(根)이 되니,  그근원은 청

        정한 사대로 이루어졌고  따라서 설체(舌體)라고도 하니  이는

        마치 초생달과 같다.  네 가지 티끌로 이루어진 부질없는 감각

        기관이므로 맛을 따라 흘러 치닫느니라.

 

          떠나거나 합하는 두 가지가 서로 부딪침으로  말미암아 미묘

        하고 원만한 가운데 맑고 고요한 것에 붙어  느낌이 생기나니,

        느끼는 정기가 접촉에 비추고  그 접촉이 뭉쳐서  근(根)이 되

        니, 그 근원은 청정한 사대로 이루어졌고 따라서 신체(身體)라

        고도 하니, 이는 마치 장구통과같다.  네 가지 티끌로 이루어

        진 부질없는 감각기관이므로 감촉을 따라 치닫느니라.

 

          나고 없어지는 두 가지가 서로 이어지므로  말미암아 미묘하

        고 원만한 가운데 맑고 고요한 것에 붙어 깨닫게 되나니, 깨닫

        는 정기가 법에 비추어서 그 법을 잡아서  근(根)이 된다.  그

        근원은 청정한 사대로 이루어졌고 따라서 의사(意思)라고도 하

        니 마치 어두운 방에서 보는 것과 같다.  네 가지 티끌로 이루

        어진 부질없는 감각기관이므로 법을 따라 치닫느니라.

 

          아난아!  이러한 여섯 가지 감각기관은 저 밝은 깨달음의 밝

        음이 있는 밝혀야 할 깨달음으로 말미암아서 그 정밀하고 또렷

        함을 잃고 허망한데 붙어서 빛을 발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네가 지금 밝음과 어두움을 여의면 보는 실체가 없

        을 것이고,  움직임과 고요함을 여의면 원래 듣는 바탕이 없을

        것이며,  통하고 막힘이 없으면 맡는 성품이 생기지 않을 것이며,

       여의고 합함이 아니면 부딪쳐 느낌이 반드시 없을 것이며,

        나고 죽음이 없으면 깨달음이 어디에 붙어 있겠느냐?

 

 오늘은 능엄경중에서

우리의 여섯가지 감각기관의 근원에 대해 함께 알아 보았습니다

번뇌망상에 집착하는 마음을 끊고 성불로 이르는길이 비록 멀다할지라도

항상 정념정진 한길로 나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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