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들이 절에 다니는 이유는

부처님과 부처님의 말씀과 그 말씀을 전해주는 스승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밝은 눈으로 보면 산하대지 어디에나 부처님께서 안계신 곳은 없으며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분들이 부처님 아닌 분이 없어 모두가 나를

피안의 세계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십니다.

 

단지 나의 눈이 어두워 그 가르침을 잘못 이해하기에

혹은 나에게 해를 끼치는 듯이 보이고 나를 시기하는 듯하기도 하며

관심 없는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가르침은 되새겨보면 나의 정진과 인욕과 널리 베푸는 보시,

청정한 행위인 지계,그리고 밝은 지혜를 계발시켜주기 위한 방편임을 알게 됩니다.

 

부처님의 법을 바로 배우고자 할 때에는 그 가르침이

오래된 경전 속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모든 부처님의 형상에서

흘러나오며 그 형상은 다름아닌 바로 나의 가족과 이웃,직장의 동료,

그리고 이 사회의 모든 분들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절에 꼭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도 불자들은 신행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다음의 세 가지를 꼭 지키기 바랍니다.

 

첫째, 평소에 항상 불자라는 자각을 하기 바랍니다.

나의 말과 행동,그리고 나의 마음이 바로 부처님의 말과 행동과 마음임을 알고

어떠한 일을 당하더라도 '이런 일을 부처님께서 당하신다면 어떻게 하실까'라고

자신에게 되물어보고 그와 같이 행동하십시요.

 

둘째, 매일의 수행일과를 정해놓고 지키기 바랍니다.

정근,독경,염불 등의 기도일과를 정해진 시간에 하기 바랍니다.

 

셋째, 가끔씩 가까운 절이나 포교당에 가서

그동안의 정진과 수행에 대하여 스님이나 법사님께 상담을 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동안의 여러 잘못을 참회할 기도도 함께 한다면

절에 나가지 않고도 신행생활이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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