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中道)가 부처님이니
중도(中道)를 바로 알면 부처님을 봅니다.
중도는 중간, 또는 중용(中庸)이 아닙니다.
중도는 시비선악(是非善惡) 등과 같은 상대적 대립의 양쪽을 버리고
그의 모순, 갈등이 상통하여 융합하는 절대의 경지입니다.
시비선악(是非善惡) 등의 상호 모순된 대립, 투쟁의 세계가
현실의 참모습으로 흔히 생각하지만
이는 허망한 분별로 착각된 거짓 모습입니다.
우주의 실상(實相)은 대립의 소멸과 그 융합에 있습니다.
시비(是非)가 융합하여 시(是)가 즉 비(非)요, 비(非)가 즉 시(是)이며,
선악(善惡)이 융합하여 선(善)이 즉 악(惡)이요, 악(惡)이 즉 선(善)이니
이것이 원융무애한 중도(中道)의 진리입니다.
자연계뿐만 아니라 우주 전체가 모를 때에는
제각각으로 보이지마는 알고 보면 일체입니다.
착각된 허망한 분별인 시비선악 등을 고집하여 버리지 않으면
상호투쟁은 늘 계속되어 끝이 없습니다.
만법이 혼연융합한 중도(中道)의 실상을 바로 보면,
모순과 갈등, 대립과 투쟁은 자연히 소멸되고
융합자재한 일대단원(一大團圓)이 있을 뿐입니다.
악한과 성인이 일체(一體)이며,
너는 틀리고 나는 옳다 함이 한 이치이니,
호호탕탕한 자유세계에서 어디로 가나 웃음뿐이요,
불평불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립이 영영 소멸된 이 세계에는 모두가 중도(中道) 아님이 없어서
부처님만으로 가득 차 있으니,
이 중도실상(中道實相)의 부처님 세계가 우주의 본모습입니다.
우리는 본래로 평화의 꽃이 만발한 크나큰 낙원에서 살고 있습니다.
시비선악의 양쪽을 버리고 융합자재한 이 중도실상을 바로 봅시다.
여기에서 우리는 영원한 휴전을 하고 절대적 평화의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삼라만상이 일제히 입을 열어 중도(中道)를 노래하며
부처님을 찬양하는 이 거룩한 장관 속에서 손에 손을 맞잡고 다같이 행진합시다.
-성철스님의" 中道 가 부처님" 글중에서 옮김-
요즘 우리사회는 유달리 편가르기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내노라 하는 유명언론인 학자 심지어 정치인등등
내가 생각하는 것이 아니면 모두 나쁘다는 주장을 펴며
우리사회 구석 구석 모든 것에 편가르기를 합니다
자신과 집단의 주장 주의로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크고 다양하지만
어느 누구도 화합과 진정한 중도의
상생상존하는 방법은 제시하지 못합니다
혹은 중도를 표방하면서도
자신의 입장은 버리지 않고 어느 한쪽의 일방의 희생만 강요하거나
양보와 이해만 요구하며 밀어부치니
세간에 흔히 말하는 끝장정치 끝장이론만 난무하는 실정입니다
이제 그런 양 극단의 변을 버리고
진정한 화합과 중도의 길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양극단을 조장하거나 화합과 조화를 배척하는 모든 것들을
멀리하자는 의미에서 성철스님의 법문을 다시한번 되새겨 봅니다
끝장보자는 생각조차 끝장내는
진정한 화합과 중도의 상생상존의 길을 찾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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