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단풍들고 가을오더니 어느새 겨울입니다

아침 세숫대야 물도 이제는 제법 잘 얼었습니다

 

단풍이니

천고마비니

독서의 계절이니

음미하고 즐길 겨를도 없이

어느듯 가을은 이미 지나갑니다

 

세월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지나갑니다

 

올가을은 유난히 온갖 풍파와 온갖 풍문들이 세간을 휘젖더니

그래서 더 지루하리만치 길고 힘든 시간들이지만

그래도 세월은 금방 다가오고  잠시 머물렀다  휑하니 지나갑니다

 

이번 겨울은 여러가지 사정으로 더 길고 춥다합니다

 

하지만 길고 지루할 올겨울도

지나보면 어느듯 훌쩍 스쳐갈 세월일 뿐입니다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았다는 싯구처럼

지금 비록 어렵고 추워도

지햬롭고 꿋꿋하게 잘 견디어 내시면

내 인생의 따듯한 봄은 소리없이 또 다가올것입니다

 

그때는 더욱더

지혜로운 마음으로 세상살이 잘 할것이리라 생각합니다

 

이 가을 지나가는 길목에서

토굴넷 들르주시는 우리 불자님들 모두

올겨울 힘내어 건강하시고 잘되시길

부처님전 엎드려 합장 발원드립니다   

 

"불자님들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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