口箴   (입을 경계하는 글)

 

                             안방준 安邦俊
                                  1573(선조6)~1654(효종5)

     言而言              말해야 할 때에는 말하고

     不言而不言        말해서는 안 될 때에는 말하지 말라.

     言而不言不可     말해야 할 때에 말 안 해도 안 되고

     不言而言亦不可  말해서는 안 될 때에 말해서도 안 된다.

     口乎口乎           입아, 입아,

     如是而已           그렇게만 하여라.

     

     

    - .입은 세치도 안되는 혀를 가지고 세상을 말합니다

     

        너무나 가볍고 짧은 입이기에 잘 단속하지 않으면

        많은 풍파와 번뇌를 가져다 줍니다

       

        시시때때로 일어나 천번만번 고쳐먹는 내 생각의 무게처럼

        내뱉는 말한마디 천근의 무게를 달아 내 보내는 지혜를 배웁시다

     

        무심코 내뱉는 말 한마디에 상처를 입는 이 없는가 생각하며

        달콤한 교언과 영색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이 없는가 생각하며

        약한처지의 이들에게 폭언과 비난으로 증오와 원한을 주지말며  

       

        말한마디 말한마디에 내 인격과 내 양심과 영혼의 무게를 담아서

        듣는이에게 삶의 힘이 되고  지혜가 되어주는 입을 가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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