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스님이 올린

천도재와 49재 글을 보시고

불자님이 질문을 주셔서

 

오늘은 천도재가 무엇인지

절차나 형식 등에 대해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비용은 얼마나 되는지등에 대해

스님이 다시 한번 더 자세히

예전에 올린글을 정리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 예전에

가족이나 혹은 형제가 다니는 절에서

부모나 조상님의 위패도 영구적으로 모시고

천도재를 올려드렸는데

또 다른 절에서도 위패를 모시거나

천도재를 올려도 되는지 ?

 

네 당연히 형편이 된다면

동참 천도재든 개인 천도재든

과거 부모님이 다니는 절이든

지금 내가 다니는 절이든

중복해서 위패를 모시거나

천도재를 또 지내드리는 것은

영가를 위해서나 지내주는 이를 위해서나

모두가 천도의 공덕이 되며

부처님전 공덕은 쌓으면 쌓을수록

영가에게나 후손들에게 좋은 것입니다

지난번에 삼성의 이건희회장이 임종후

가족 후손들이

전국의 여러군데 사찰에서 동시에

49재와 천도재를 지내준 것도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한군데 절에서 올리든

동시에 수백군데서 올리든

그것은 재를 지내는 이의 형편따라 하는 것입니다

 

영가는 재를 올려주는 분이 어디에 있든

어느 절에서 기도를 올리든 자신을 위해

업장소멸과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스님들의 천도의 기도와 염불소리에 감응을 하고

부처님법음을 듣고 자신의 갈길을 잘 걸어갈수 있습니다

좋은 마음내고

부처님전 공덕짓는 것에는

다다익선이 정답입니다

참고로 49재는 임종후 한번만

올리는 것이 통상의 원칙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기일제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형제가 따로 떨어져 사는 경우

형님이 조상의 기일제사를 지내는데

동생이 참석을 못하는 경우

동생이 같은날에 동시에 자신의 거주지에서

별도로 제사의식을 올려줘도

영가는 똑같이 감응을 하며

재나 제사를 지내주는 자손들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돌봐주려합니다

 

형제가 많은데

장남이 종교적인 이유로 제사를 지내지 않거나

혹은 천도재나 49재를 지내주지 않는 경우

딸이나 차남 혹은 다른 형제가

조상 천도재나 제사를 별도로 올려주어도 되는지

혹은 천도재를 통해서 다른형제들도 모두

조상님들의 도움을 받을수 있는지요?

 

천도재의 공덕은

재를 올려주는 이의 공덕이 90%라고 합니다

 

비록 한부모의 피를 물려받은 형제라 해도

각자 살아온 전생이 다르고 지어온 업식이 다르며

종교가 다르기도 하고

조상을 잘 모시는 공덕이 모두 다르므로

형제가 많다 하더라도

각자도생이라는 말처럼

천도재를 지내주는 이의 공덕이 가장 큽니다

물론 가족이나 형제들에게도

10%정도의 공덕은 돌아간다고 합니다

우리 불가의 모든 업식과 공덕은

스스로 먼저 짓는 이에게 가장 큰 이익으로

남는 것이기에

모든것은 자업자득의 원칙이 적용됩니다

 

천도재 비용이 절마다 스님마다 다 다른 이유는?

 

천도재를 지내고자 할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지내주는 이의 형편과 사정에 따라

비용을 정하는 것이며

그리고 사찰의 규모에 따른 살림사정이나

재를 지내주는 스님들을 모시는 사정이나

혹은 천도재를 지내기 위해 준비하는 공양물

(과일 떡 재음식 장엄물등 )을 고려하여

다 다를수 밖에 없습니다

 

천도재 비용이나 준비해야할 공양물

혹은 천도재 의식등은 사정에 따라

더하기도 하고 빼기도 하는데

불자님들과 스님마다 각자의 생각이 다르므로

천도재를 올리고자 하는

자신의 형편과 사정을 우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를 지내주는 이의 정성과

영가의 천도와 극락왕생이지

형식과 비용은 그 다음에 고려할 사항입니다

 

부자는 당연히

부자에 맞는 비용을 올려야 하는 것이고

가난한 이는

가난한 사정에 맞추어 마음을 내는 것이지

 

우리 부처님법에는

천도재비용을 꼭 얼마를 내서 해야하거나

무슨 과일을 올리고 무슨 음식을 올려라 하는

정해진 말씀은 전혀 없습니다

 

각자 사정이 되면 사정이 되는대로

스님들과 자세히 상의해서

불 보살님들과 선신님들에 조상영가님들께

물 한잔이든 과일 하나든 떡 하나든

산해진미를 올리든

모든것은 자신이 능력범위내에서

할수 있는 범위내의 천도재비용을 올리는 것이니

마치 사회에서 하듯이

거래하듯 저울질하듯

생각하고 임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모든 준비는

경전에 나와있는 천도의 의식에 준하여

행하여야 합니다

 

몇십만원이든 몇백 몇천만원이든

스님과 상의하여

준비하는 공양물과 절차가 정해지는 것이지

무슨 상품가격처럼 어느 절에서나

어느 스님들이

모든 재에 똑같은 법을 적용하지는 않습니다

 

자기 사정에 맞게 천도재를 지내주는 것이

부처님도 조상영가님들도 좋아할 것입니다

 

영가천도재란

영가의 극락왕생과 천도를 통해서

살아있는 자손이나 가족들을 잘 돌봐주시라고

부처님께 올리는 공덕중에 하나입니다

 

부처님도 조상님도

재를 지내는 이의 형편과 사정을 모를리 없습니다

 

내 순간적인 급한 이익을 위해 거래심으로 하거나

혹은 남들이 권유한다 해서 남따라 장에가듯

무리하거나 내 사정에 맞지 않게 재를 올리는 것은

조상영가나 부처님이 결코 바라지 않을 것입니다

 

천도재에 대해

스님에게 자신이 얼마정도 참 마음을 낼수 있는지

그것을 먼저 생각하고 재에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형편이 되면 되는대로

자신의 사정에 맞게 부처님전 올리는 공덕

그것이 영가천도재를 올려주는

참된 의미입니다

절이 아닌곳에서

천도재를 지내주어도 되는지요?

천도재는 부처님법에 의지한

우리 불가와 조상님들의 오랜 전통입니다

부처님은

우리 중생들의 현생의 극락삶을 위해서

공덕을 짓는 방편의 하나로

천도재의 법식을 남겨주셨는데

기도와 수행등의 원력을 증득한 대덕스님들과

사부대중들을 모시고 육법공양을 올려서

돌아가신 선망조상님들의

죄업장 소멸과 천도 극락왕생을 위해

천도의 기도와 염불의식을

올려주는 것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불가의 전통의식이나

스님들의 기도와 염불 공양의 장엄이 없는

천도의식은

헛제사처럼 아무 의미가 없는것입니다

반드시 부처님을 모신 도량에서

스님들과 함께 천도재를 지내야

비로소 영가의 천도가 되는 것입니다

근간에 타종교들에서 전도의 방편으로

혹은 부처님과 아무 상관없는 무속적인 방법으로

천도재를 올리는 것은 미혹된 일들이기에

우리 불자님들은 반드시 스님들에게

의논과 상담을 하셔서 천도재를 올려주십시오

타인의 천도재나 49재등에

참석을 하여도 되는지?

자신의 천도재가 아닌데

불가피하게 사찰이나 법당등에서

다른분들의 천도재를 보게 되거나

혹은 법회등에서 도반이나 타인의 천도재에

동참을 하는 것은

오히려 좋은 공덕을 짓는 기회가 됩니다

예전에 원효대사님은 나와 상관없는

사람이든 축생이든 모든 일체 생명의

임종을 목도하게 되면 영가를 불쌍이 여기고

영가의 천도를 위해 광명진언 기도를

해주면 그 공덕이 아주 크다고 하셨듯이

비록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인연이라도

알든 모르든 자비심을 내어서

우리가 짓는 모든 영가천도의 업식은

모두가 부처님전에 짓는 선근의 큰 공덕이 됩니다

영가님들은 자신을 위해

좋은 천도의 업식을 함께 짓는 인연자들에게

감사의 영가가피로 보답한다고 합니다

우리 불자님들은

이러한 천도의 법식을 잘 참고하셔서

각자의 천도재와 49재 기일제사등에

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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