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의 산사생활과

논현역 금강선원에서 우리 불자님들과

함께 기도하며 5년여가 지날 즈음에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산사에 일어났습니다

 

그때 당시에 자세한 경황을

글로 올린적 있는데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오늘은 간략히 정리해서 말씀드립니다

 

처음에

아무것도 없는 텅빈 암자에 들어가서

불자님들이 많이 찾아주시는 기도처로

5년여 불사하며 살림이 늘어나고

도량불사가 자리를 잡을 즈음에

법적분쟁이 일어났습니다

 

암자가 있는 땅과

암자의 건물이 소유주가 달라

서로 재산상 욕심을 내며 법적으로 분쟁이 일어났는데

시끄러운 일들이 관련해서 일어나니

당시에 스님이 기도는 커녕 마음이 심란하여

참 어렵고 힘든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 불자님들 아시다시피

요즘은 부처님모시는 사찰이나 암자도

개인소유의 재산권이다 보니

스님같이 아무것도 없이 몸하나 바랑하나만

가지고 기도하며 편히 쉴곳은 아무곳도 없습니다

 

파주의 암자와 인연이 다 되었나 생각하며

절 살림을 정리하고

비록 작지만 기도의 영험으로 이루어낸

강남의 금강선원법당에서 살기로

마음먹었던 어느날 새벽기도후에

 

고비마다 그랬던것처럼

또 지장보살님이 몽중생시로 나타나셨는데

빨리 절을 떠나라는 말씀을 주시길래

무슨일인가 하며

뒤도 돌아보지않고 암자를 나왔는데

절의 소유주에게서 다급하게 연락이 왔습니다

 

스님이 늘 사시불공을 올리는 시간에

암자의 극락전법당뒷산에서

집채만한 바위가 굴러떨어져서 법당이

반파가 되어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들정도여서

하마터면 스님이 이세상 인연을

다할뻔한 일이 벌어진것입니다

 

참 어이없고 황망한 일이 벌어진것인데

스님은 그때 지장보살님이 그 소유주들간의

욕심의 분쟁에 벌을 주신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산사로 가서보니

법당의 건물은 반파가되어 엉망인데

다행히 불상들과 굴법당의 지장보살님은

모두 하나도 훼손없이 온전하게 있어

스님이 기거하던 요사체로 모시게 되었고

 

비록 암자가 스님의 소유가 아니었지만

부처님을 방치하기에는 도리가 아니어서

스님이 그때까지 나름 모아둔 돈으로

다시 법당의 복원불사를 하여

몇달뒤에는 원래의 모습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 일을 겪은뒤에

이 암자와의 인연은 모두 끝났다고 생각하고

굴법당에 모셨던 지장보살님을

당시 반포동의 금강선원법당으로

이운하여 오늘에 이르게 된것입니다

 

그리고 스님이 떠난 이후에도

그 파주의 산중암자는

소유주간 오랜 법적분쟁등의 끝에

서로의 욕심을 거두지 못하여

지금은 절터만 남았다고 합니다

 

부처님 모시는 일들에 소유주들이

이렇게 세간의 잇속과 욕심으로

분쟁을 일으키고 대역의 큰죄들을 지으니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스님이 파주의 암자를 떠나려던

그해 겨울에

또 지장보살님의 가피로 참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 부분은 내일 또 글 이어가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당시 파주암자의 아름다운 가을전경사진입니다

 

아래 사진은 복원후의 법당모습입니다

아래는 굴법당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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