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단상 5...임진강에서 서귀포까지 다 살아보니

파주암자와의 인연이 끝날즈음에

당시 파주운정에 살고있던 어느 거사님이

암자의 사정을 알고 스님을 찾아왔습니다

 

"스님 말씀과 원력은 많이 들었습니다

 제주도 절을 좀 맡아주십시오"

 

그러지 않아도 파주암자의 복잡한 사정으로

마음이 심란하던 차에 찾아온 이 거사님은

자신이 제주도 서귀포에 있는 사찰의

주지스님 아들인데(당시 태고종소속의)

근래에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절이 비어있어

스님이 맡아서 사시면 안되겠냐며 자초지종을

털어놓았습니다

 

이 거사는 스님의 아들이지만

자신의 직업(연예인)이 있기에

스님이 되거나 절을 운영할수 없는 처지여서

관리가 잘 안되는 절의 상황이 안타깝다며

수차에 걸쳐 찾아와서 스님에게 도와주십시오

하던 계기로

 

스님이 또

제주도 서귀포 위미부근에 위치한 사찰에서

삼년여를 살게 된것입니다

 

스님 팔자에 역마살이라도 든것인지

아무런 연고나 인연이 없었던

저멀리 강원도 동해 강릉의 토굴살이부터

또 우리나라 최북단 파주의 임진강변 암자에

최남단 제주도 서귀포의 사찰까지

스님이 되고나서 어느 한곳에 내것이라 하고

머물지 못하고 고비마다

이렇게 묘한 수행자의 삶이 이어진 것입니다

 

이것도 내 업이고 팔자라 생각하고

그 인연으로 그때부터 파주암자의 삶을 정리하고

서울 강남 반포동의 금강선원법당과

제주도 서귀포의 사찰을 매주 왔다갔다 하면서

기도와 불공 일요법회등으로

또 참 바쁘게 살았습니다

 

스님은 제주도라는 곳을

그때 난생처음으로 가게되었는데

사찰이 있는 서귀포 위미라는 곳이

귤밭으로 유명한 지역이어서

그속에 자리한 사찰이 주변풍광과 어우러져서

참 아름다웠습니다

 

이 제주도 서귀포 사찰에서 보낸 시간은

그동안 몸과 마음이 지치고 고단했던

스님에게 정말 행복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날때마다

제주도 구석구석의 때묻지 않은

청정 자연환경과 함께하며 힐링의 참맛을

알게 되었는데

 

이 부분 글과 내용들도

스님의 지난 기도글들에 올려져 있으니

한번 읽어보시면 당시의 스님 삶을

재미있게 보실수 있습니다

 

내일 또 계속해서 글 이어가겠습니다

 

일도스님과 논현역 금강선원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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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당시의 제주도 사찰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