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지난글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동안거 기도후

마치 역마살이라도 든것처럼

또 불난집처럼

정말 정신없이 바쁘게

전국 각지의

우리 불자님들과의

기도와 불공의 인연이 이어지던 어느날

 

인천에 사시던 보살님 한분이

전화를 주셨는데

내용은 자기가 다니던

경기도 파주의 조그만 암자가

스님이 없이 오랬동안 비어있는데

스님이 맡아주셨으면 좋겠다며

한번 오시라 해서

 

마침 서울에 불자님들 기도법강의차 들른김에

당시 김포의 중앙승가대에 다니던

정법스님에게 연락을 해서

같이 파주의 암자로 가게되었습니다

 

스님은 살아 오면서

인천과 경기북부 지역은 한번도

가본적도 없어서

당시 견문차원의 호기심도 있었고

또 기도하고 지낼 조그만 거처라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염원이 있어서

한번 가보기라도 하자 하는 마음에

둘러보게 되었는데

 

막상 가보니

임진강변 감악산 산세도 좋고

또 암자가 너무 아름다워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당시 그곳을 소개해주신

보살님의 말씀에 따르면

그동안 많은 스님들이 머물고 갔는데

터가 센지

참 복잡한 사연들이 많아

 

어느 스님이든

삼년을 못지내고 가셔서

절간이 비어 있었던 적도 많아

절살림도 형편없고 찾아주는

불자님들도 없다고 하여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암자의 주인이라 할수 있는

창건주 보살을 만났는데 

50여년전에 자기남편이

임진강변 감악산 주변에

6.25때 숨져간 수많은 호국영령들을 위한

충혼의 뜻으로 마을주민들과 협심으로

불사를 했는데

돌아가시고 나서 자기가

암자관리를 하고 있다 하면서

 

스님이 맡아주시면 좋겠다며

보증금조로 2천만원을 내시고

평생 사시라고 조건을 던지길래

 

당시 스님이

이제 겨우 만행을 다닐 정도의 형편만 있기에

아직 부처님도량과는 인연이 아니구나 하며

마음을 접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같이 절을 둘러보러 갔던 정법스님이

 

"여기는 지장기도하기 딱좋은 곳이니

형님하고 인연이 맞습니다

내가 2천만원을 알아보겠으니

암자를 맡아 기도하고 사십시오 "

 

당시에 자신도

공부만 오랬동안 하고 있는 처지라

변변한 사암의 주지나 소임은 커녕

머물곳 하나 없는 처지인데도 불구하고

 

자기가 아름으로 알고 있던

인연불자님에게 용기를 내어

그 자리에서 당장 전화를 했는데 마침

그 창건주가 요구하던 그당시에는

정말 거금이었던 2천만원이 해결되어

생각지도 않게

그날부터 그 암자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개인사찰이나 암자 법당등은

창건주의 뜻과 달리 가족들이

개인재산권을 남용하다보니

스님들이 뜻을 펴려도 해도

기도를 하며 머물려 해도

대부분 이렇게 보증금 월세 매매 매입등으로

인연을 맺을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요즘 현실입니다)

 

참 인연이 묘한 것입니다

 

스님의 형편 사정상

당시 그렇게 큰 돈을 마련하기도 어렵거니와

 

우리나라 최남단 바닷가에서

태어나 자라고

부산 전라도 경북 강원도등에서

스님생활을 해오면서도

평소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경기도 최북단 파주의

멀리 북한이 엎어지면 닿일정도로 내려다 보이는

그 암자에 생각지도 않게 인연이 된것등은

 

모두가 계획이 되었던 일들이 아니고

마치 우연처럼 인연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아무튼 그동안

스님마음속 한귀퉁이

바랑풀고 발뻗고 누울 한평

조그만 공간만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나름의 조그만 염원이 이루어지게 되어

이후 5년여를 거기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내일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소원성취 기도동참과 기도접수 천도재 불공
상담은 02-542-7976 금강선원

영험한 광명진언 지장기도법 홈페이지는
-토굴넷- http://togul.net

소원성취 기도법 강의와 일문일답은
유튜브 -일도스님방송- 입니다

 

아래 사진은 당시 파주의 암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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