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일기도 1821일째...기도의 장애와 걸림 마장에 대해서

"길을 가는데

돌이 하나 있다면

어떤이는 걸림돌이라 하고

어떤이는 디딤돌이라 한다"

똑같은 돌멩이하나라도

사람에 따라 대하는 마음이 다릅니다

이 말씀은

서양의 어느 철학자가 남긴 유명한 말입니다

원래 우리 부처님말씀에도

이 장애와 걸림에 대해서

모든것은 내 마음이 짓는 것이다 했는데

선지식들에도 이와 같은 뜻이 많이 있습니다

세상살이든

기도든

마장과 장애와 걸림이라는 것은

결국에는 내가 정하고 만드는 것입니다

무엇 무엇때문에 안된다 하는 것은

무엇 무엇이 없으면 된다는 뜻인데

이러한 상대성이 있는것은

사실 하나의 진리로서 영원한것이 아니라

일시적 대칭으로 자기 처지에 따라

현상계에 대한 반응으로

일어나는 두가지 마음입니다

천변 만변의 사람사는 세상살이

어찌 어려움과 곤란의 장애가 없겠습니까?

비단길 깔아놓은 편한길만 있는것이 아니라

고갯길도 내리막길도 있고

내나 깊은 강을 건너기도 하고

사막과 황무지 막다른 길도 있습니다

힘들다 어렵다고

매번 주저앉거나 돌아간다면

짧고 유한한 인생살이 언제 목적지까지

제대로 가겠습니까?

그러한 윤회의 업보에서

언제 벗어나겠습니까?

이왕 주어지고 부딪히는 환경과 조건이라면

그속에서 최선의 지혜와 근기로

걸림돌을 디딤돌로 만드는

마음과 지혜가 필요한 세상살이입니다

우리 불자님들 중에는

무슨 기도를 해서 잘 안된다

저 기도를 하면 좋았는데 하는 분별심의 마음과

세속적 이익과 이해심으로

부처님주신 영험한 기도를 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세상살이와 기도에

딱 정해놓고 보장된 편한길이 어디 있겠습니까?

무슨 기도가 좋다는 정답이 있는것이 아니라

무슨 기도라도 무슨 일이라도

일심으로 근기있게 습의로 잘 임해나가며

부딪히는 온갖 장애와 마장을

디딤돌삼아서 흔들림없는 한길정진하는것이

기도성취의 지름길입니다

내가 가는 길이 길이고

내가 하는 일이 업입니다

가지않고 하지않고 주저앉는것

그것이 장애와 마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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