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일기도 1521일째...서울 강남에서 보내는 스님의 한여름 단상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더 푹푹찌고 더운데

우리 불자님들은 어떻게 잘 보내시는지 궁금합니다

 

요즘같은 날씨에는

스님도 하루에 몇번씩 샤워를 하는데

예전 어릴적 우물가에서 매일 하던 등목보다 못한것 같으니

스님도 이제는 추억이 그리워지는 나이가 된것 같습니다

 

한여름밤에 등목도 하고

온가족 동네사람들 평상에 모여서

우물물에 담가둔 시원한 수박을 나눠먹으며

온갖 얘기 웃음꽃속에서 밤하늘 별구경하다

편안하게 잠들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요즘 도심 에어컨 바람속에서

편리하게 배달음식을 시켜먹으며

24시간 하고 싶은것 다하고

가고 싶은곳 다갈수 있어도

 

밤하늘 별한번 보지 못하고

각각으로 고립되어 사는 사람삶들이

사실 더 행복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편해야 제일이라 생각합니다

 

부처님 남겨주신

수많은 경전의 말씀들은

그런면에서 세상살이

정말 마음편하고 행복하게 잘 사는 방법과

우리가 가야할 삶의 궁극적인 진리의 지혜들입니다

 

우리 불자님들은

비록 나태해지고 근기잃기 쉬운

요즘 무더운 여름날들이지만

 

부처님 말씀과 불가의 여러 선지식들을

틈나는 대로 마음내어

한줄이라도 더 가까이 하시고

우리 마음과 정신이 행복해지는

부처님 신행 자비공덕 잘 지으셔서

 

다가오는 가을

내 인생의 황금기 풍성하게 잘 거두시기 바랍니다

 

이 무더운 여름도 금방이면 가을이고

올해도 금방 지나갈것이고

내 인생도 금방입니다

 

부처님 늘 가까이 해서

늘 마음과 육신 행복한

우리 불자님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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