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음력설입니다

 

예전에 어릴때에는 

이 음력설에 대한 추억들이 참 많았습니다

 

마을 친족 어른들 찾아다니며 세뱃돈얻는 즐거움과

새옷이며 새신발이며 선물받고 얻어입는 즐거움

맛있는 명절음식을 먹는 즐거움

밤새도록 동무들과 이집저집 돌아다니며 노는 즐거움등

한두가지가 아니었는데

요즘 어른이 되고 또 스님이 되어 살다보니

이 명절도 그냥 지나가는 무심한 하루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즐거워야 할 명절이 우리 불자님들에게도

여러가지 시절어려움으로

또 형식적인 번거러운 절차로 인해

부담과 마음의 짐이 되어 버렸다 하니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앞으로 이 명절차례 문화중

좀 잘못된것은 버리고 원래의 즐거운 축제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스님이 몇가지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하나는 명절차례상 음식문화입니다

 

우리 불가에서는 당연하지만

제사문화의 원류라 할수 있는 유교에서도

음식을 많이 차려서 조상을 모시는 풍습은

원래 없습니다

 

홍동백서니 어동육서니 또 음식의 가짓수

금기나 권하는 음식을 올려야 하는

이런 제사상차림의 형식도

원래의 유교적인 차례문화가 아닙니다 

 

정성스럽게 끓인 차한잔만이라도 충분하며 

설에 떡국 한그릇만 올려도 충분히 좋은 일입니다

 

혹은 자신이 가꾼 곡식이나 과일을 올려서

조상을 기리는 일은 농경사회에서 당연한 일입니다만

지금은 시대가 산업시대여서 이에 맞추어

가족누구나 쉽게 만들거나 즐길수 있는 음식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제사니 전통이니 집안이니 해서

잘못된 장남 문화 아들 문화 시댁문화가 아직도

며느리나 딸 등에의 차별의식으로 남아있는데

이것도 원래의 유교 제례문화가 잘못되어 전해진것들입니다

 

누구는 일하고 누구는 놀고

누구는 제사모시고 누구는 아니고 하는

잘못된 관습 풍습들은 시대에 맞추어 버려야 할일들입니다

 

부담의 설이나 추석등의 명절이 아니라

늘 기다려지는 명절이 되어야 하고

누구만의 명절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 다함께 즐거운 명절이 되어야 합니다

 

피자를 올리면 어떻고 물한잔 올리면 어떻습니까

과일이 꼭 사과 배 안들어가면 어떻습니까?

밤 대추 뭐가 하나 좀 빠지면 또 어떻습니까?

바빠서 사정상 좀 못가면 또 어떻습니까?

딸이나 며느라기 절을 먼저하든

절을 두번을 하든 세번을 하든 그게

뭐 종요합니까?

 

다함께 즐겁게 모여서

마음과 몸이 즐겁고 편안한 시간이 되면

그것이 명절문화로 제일이라 생각합니다

 

그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그 시대의 누구나 부담없는 명절문화

우리 불자님들이 앞장서서 만들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불자님들은 이런점을 잘 아시고

명절을 맞으시면 좀더 평안하고 기다려지는

명절문화가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불자님들 모두

설 명절 건강하고 평안하게 잘 보내십시오

 

스님도 이번 설에는 파주의 산사에서

제사도 올리고 초하루 불공도 올리고 지낼예정입니다

시간되시는 분들은

오늘부터 9일까지 언제든지 오셔서

부처님께 세배올리시면 좋겠습니다

 

스님의 소원성취 기도법은 검색창에 -토굴넷- http://togul.net

스님의 기도동참과 천도재 불공 스님상담은 010-2896-7976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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