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어제부터 오늘 또 내일 주말동안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하는데

이곳 산사에도 어제부터 늦가을비가 조금씩이라도

하루종일 내려서 가뭄에 메마른 산야를 적셔주니 참 좋습니다

 

가을비는 쓸모가 없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했는데

이번 비는 아주 적시적소의 꼭 필요한 비인것 같습니다

 

주말 나들이 하시려는 분들이나

야외 현장 일 하시려는 분들에게는

다소 불편한 일이겠지만

이 가을비가 꼭 필요한 분들이 많아서

제대로 충분한 만큼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반대로 큰비나 태풍피해가 없어서

특히 과일 농사가 아주 잘되었다 하는데

그러다 보니 공급이 넘쳐나서 제 가격을 못받아서 먹고살기 참 힘들다

하는 말씀들을 들었는데 만일 풍수해 피해로 흉작이 되면

역시 또 가격이 비싸져서 소비자도 생산자도 서로 힘들것입니다 

 

이 비처럼

자기 처한상황에 따라

단지 과하거나 부족하기에

그때 그때 일어나는 우리 중생심으로

미워하거나 사랑하거나

증오하거나 좋아하며 호불호가 왔다갔다

이리저리 헤메며 사는 것입니다

 

요즘 우리사회에

어느 한쪽의 입장만 편가르기 강요하는

풍조가 만연하는것 같아 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정치든 사회든 경제든 문화든

내 입장 내 집단 내 살림 내 문화만 생각하며  

아전인수(我田引水) 하기보다

 

상대의 입장도 배려하고 존중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자리이타(自利利他)하여

부처님 상생사회 다함께 잘 사는 불국토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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