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눈을 감아 보세요

 

온갖 망상이든 잡생각이든 어떤 생각이든

자신을 돌아보든 후회하든 미워하든 좋은 생각이든 

떠오르면 떠오르는 대로

아무 생각없으면 없는대로 그냥 일어나는 생각들에

눈을 감고 잠시라도 나를 맡겨보세요

 

요즘 온갖 좋은 문명의 이기물들이 참 많습니다

테레비, 폰, 컴퓨터,쇼핑꺼리....

요즘은 특히 폰이 사람의 손길과 눈길을 붙잡는 일등공신인것 같습니다

지하철이든 차에서든 길에서든 어떤 장소이든지

폰 삼매경에 빠져 있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점점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마음쓰는 시간들이

줄어들어 참 아쉬운 세상입니다

 

일분이든 십분이든...

잠시만이라도 눈을 감고 있어보세요

내 눈을 현혹하고 마음을 끌리게 하는 것들에서

잠시라도 멀어져 보세요

 

눈을 감고 있으면

처음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분명 무엇인가가 보이고 느껴질 것입니다

한번 두번 자꾸 해보다 보면

자신에 대해서나 혹은 자신을 둘러싼 가족 친구 주변 동료... 

혹은 지나간 일 살아갈일 앞으로 할일에  대해

조금씩 보이는 무엇인가가 있을것이고

차츰 익숙해지다 보면 안보이던 자신의 문제들이나

어려움도 보이고 그것에 대한 해답과 길도 보일것입니다

 

보이는 상이라는 것에

우리 육근(안이비설신의)이 늘 쫒아 다니다 보니

늘 몸과 마음이 피곤하고 지치는 것입니다

 

 색성향미촉법 상이라는 것은

사실 무상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잠시 만나거나 스쳐지나가는 것일뿐인데도

그것이 전부이고 그것이 정답이고 그것이 모든것이라

생각하고 매달리다 보니 보이는 상들의 노예가 되어

그것에 의존하게 되어 자신의

주인된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눈을 감으면

보이는 내것들이 참 많습니다

 

내가 보이고

내가족이 보이고

내주변이 보이고

내일이 보이고

내 할일이 보이고

내 과거가 보이고

내 현재가 보이고

내 미래가 보일것입니다

 

우리 불자님들은 오늘부터

나를 위해 나의 행복을 위해

잠시라도 눈을 감고 나를 돌아보십시오

한치앞도 분간안되고 보이지 않던

내 미래가 보이고 참된 행복이 조금씩 열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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