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외 모든것은

계절마다 갈아입는 옷가지에 불과합니다

 

좀더 편리한것

좀더 따듯한 옷가지등에 지나지 않습니다

 

죽어 저승으로 갈때는 옷도 필요없고 따듯한것도 차가운것도 필요없듯

살아 있을때 또 살다보면 한때 만나거나 헤어지고 마침내는 버리고 가야하는 

삶의 부분이자 방편일 뿐입니다

 

잠시 스쳐가는 나 이외의 것들

재물이나 사람이나 일들등 인연에 

우리가 영원한 것이라 생각하여 집착하고 매달리다 보니

내 삶이 주인이 아니라 나 이외의 것들이 주인입니다 

노예처럼 두손 벌리고 그것들을 얻고자 복종하고 따라다니기만 하니

내 삶이 지치고 피곤한것입니다

 

현생의 인연으로 과거생의 업장으로

이승에서 잠시 만난 인연들이고

저승가면 다 내려놓고 헤어질

잠시 스쳐가는 인연들일 뿐입니다

 

나 이외의 모든것은 내것이 아닙니다

오면 오고 가면 가고

무심으로 세상살이 잘하여

현생의 극락을 살아가시는불자님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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