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해도 안됩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부처님전에 신행잘하시고

선한 마음으로 법없이도 사실 어느 불자님이

자신이 간절하게 세운서원이 여러해를 거듭해도

진전이 없다며 절망하는 마음으로 말씀합니다

이런 경우는 수행자라도 예외이지 않습니다

 

누구나 간절히 발원한다고 쉬이 일이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사람마다 전생업장의 무게가 다 다르고

현생에 지은업장의 정도가 다 다르다 보니

그 지은 업장의 소멸과 불보살님의 가피에 특정 시한이 있을리 없습니다

 

기도의 가피는

그 지은 인연법식에 따라 조건이나 상황에 따라 저마다 다 다르게 나타날수 있습니다

어떤분은 평생을 발원해도 현생에 다못이루고 다음생에서 그 가피를 볼수도 있으며

어떤분은 단하루를 발원해도 즉석가피를 볼수도 있습니다

인연법에 의한 끝없는 순환의 과거생과 현생 미래생이 있음을 안다면

지금의 주어진 생에 최선을 다하여 살다보면

그 가피는 각자의 과보에 의해 저절로 어느단계의 생에서 주어지는

보너스 같은 것이라 말하는게 차라리 쉬운 설명이라 하겠습니다

 

아무리 간절히 참회하고 발원하고 정성을 다해 공덕을 쌓는다해도

내 현생의 삶의 변화가 없다한들  결코 비관하거나 포기해서도 안됩니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것처럼 막막한 상황이더라도

사실은 단한개의 계란자욱이라도 분명히 바위에 그 흔적은 남는것입니다

행하지 않는것보다 행하는것은 그것만으로도 분명히 인연법에 의한

업식의 결과는 남게 되는 것입니다

 

열심히 기도합시다

 

비록 현생에 바라는 서원을 다 못이룰지라도 열심히 기도 잘합시다

설령 지금 가피라는 것이 전혀 없다해도 열심히 기도잘합시다

석가모니 부처님도 6년이라는 구도의 고행기간동안 비록 아무것도 얻은바 없었지만

그 길고도 어려운 수행의 바탕이 있었기에

마침내 마을의 소녀가 바친 우유죽 한그릇에 원하던 깨달음을 얻을수 있었습니다

 

가피를 보는 것은

그것이 이루어질때이기 때문입니다

그과정이 비록 힘들고 어려워도

그래도 우리가 열심히 기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열심히 근기있게 기도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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