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천일기도 법문 233일째

절에 있다보면

스님들께 상담하시는 대부분의 보살님들의

고민이나 번민의 내용은 비슷합니다

 

크게 세가지 주제로 대략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부부갈등이나 화합의 문제

또 다른 하나는 자식의 진로나 진학문제

또 다른 하나는 남편이나 자신의 사업이나 직업등의 고민입니다

 

그 중에서 오늘은 부부 문제에 대해 몇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여기 글 보시는 분들중에서

부부싸움 안해 보신분들 아마 없을겁니다만

사소한 말다툼으로 시작되다

결국 언성이 높아지고 심할경우 물건이 날라다니고

혹은 손찌검이 오가고 혹은 집을 나가거나 이혼이라는 말을 자주  하거나 등등

늘상 만나기만 하면 서로를 원수보듯 미움과 증오가 가득하게 됩니다

 

잘 극복하면 그나마 정으로 산다는 말을 하기도 하고

극복하지 못하면 심할경우 이혼도 하기도 하는 세상입니다

참을성이 없다 이해심이 없다 혹은 세상물정을 너무 모른다

등등으로만 상대를 치부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한듯 보이는 현실입니다

 

부부싸움 갈등의 원인을 보면

경제적인 문제 ..친족의 문제 .술담배 ..직장직업..자식의 문제

교육의 문제 ..성의 소외등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의 축소판입니다

 

그래서 저는 부부갈등을 겪는  분들에게 간단하게 말씀드립니다

 

만일 서로에게 상처를 주거나 사사건건 시비를 하여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면 매일 싸우시고 매일 미워하시고 매일 따지십시오

라고 합니다

 

부부갈등이나 싸움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때문에 긍정적인 효과 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많습니다

부처님을 믿는 불자라면...

무한정한 사랑으로 나 이외의 타를 존경하고 소중히 생각하는

자비심으로 내 남편 마누라가 다소 부족하고 못나보여도

이해하고 포용하는 화합의 마음으로 서로를 생각해야 합니다

 

싸우거나 미워하거나 증오하거나 이럼 마음은

오로지 나를 중심으로 나를 먼저 생각하여 남을 재단하는 마음입니다

그런 아상이 강한 나라는 존재는 누구를 만나든 이상적인 인연은 들어올 수 없습니다

 

이왕 맺은 인연 소중히 잘 가꿔 나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