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보제1호인 숭례문의 누각이 모두 화재로 전소되어 붕괴 되었다 합니다

 

몇년전 강원도 산불로 낙산사 범종과 사찰에서 보유했던 불교문화재들과

사찰전각들이 대부분 전소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얼마전 다시 복원하여 재 중창복원 했다고 하지만

불타버린 옛모습이 원래대로 살아난 것은 아닙니다

 

조선의 개국과 더불어

서울의 관문으로 축조 되어진 숭례문은 세종과 명종때 개보수 공사를 거쳐

또 1962년 해체 복원의 과정을 겪으면서 나름대로 옛모습과으로 조선의 영화를

상징하며 국보1호 라는 민족의 상징물로서 명맥을 유지하던 모습이

불과 몇시간만에 모두 전소되었다 하니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이렇듯 모든 물질로 이루어진 것은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지수화풍으로 이루어진 모든 것은 다시 지수화풍의 원래 진면목으로 돌아가

새로운 인연법에 의해 또다른 물질로 만들어 지거나 변합니다

 

천년을 산다하는 소나무도

일백년을 살다가는 사람도

하루를 살다가는 하루살이도

그 실체는 똑 같이 유한합니다

 

영화와 부도 명예도 권력도

그 유한한 물질에  일시 기생하는 겉옷에 불과 할 뿐입니다

 

이제 한줌 재로 불타버린 숭례문의 옛 영화가 비록 아쉽지만

조속한 복원으로 안타까워 하는 모든 분들의 마음속에

휼륭한 역사의 기억으로 다시 살아 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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