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승가대 불교학과 교수 태원 스님
오늘 지장선원에서 ‘안양불교문화원 신축불사 발원과 조상 천도를
위한 1029일 기도’에 입제하시는 여러분께 천도의 목적에 관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천도의 목적은 무엇이며 왜 천도를
해야하는가. 그리고 극락이란 무엇인지에 관해 시간이 되는 데로
말씀드리고자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어떤 형태로든 괴로움을 안고 있으며 또한
스스로의 힘으로는 원하는 바를 충족하지 못하다보니 나보다
더 힘이 나은 어떤 이에게 의지함으로써 내 괴로움을 해소하고
원하는 바를 얻고자하는데서 종교가 발생됐다고 생각합니다.
묘한 즐거움의 세계가 극락
특히 피할 수 없는 것이 죽는 것이지요.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 중에 죽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까.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늙고 병들고 죽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 과연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이 있겠는가 라는 의문이 들기 마련입니다.
전 이 세상에서 진정한 행복이란 없다고 봅니다. 행복을 느끼는
것은 순간적이고, 일시적이며 어느 기간이 지나면 그 행복이라는
것이 조금씩 없어지고 불안해집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완전하고
변함없는 행복, 그런 것이 있는 세계를 만들어 보고자 하는
그런 원을 세워 볼만도 하지요. 불자라면 그런 큰 원을 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세상에 왜 괴로움이 생기는가를 가만히 생각해 봅시다.
객관의 대상을 바라볼 때 그 객관의 대상이 내 정신에 작용을 해서
욕망을 일으키게 돼 있습니다. 내 정신이 객관의 대상을 보고
욕망을 일으키는 것은 내 마음 속에 번뇌, 무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꾸 부작용이 생기는 것입니다. 때문에 객관의
대상을 보고 내 마음에 욕망이 생기지 않고 번뇌가 생기지 않는
세상을 만들면 행복한 세계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세계를
건설하겠다고 일찍이 마음을 내신 분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10겁 전에 한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은 법장이라는 비구
수행자셨습니다. 이 법장 비구가 수행을 하면서 완전하고 결함이 없는
세계를 만들고 싶다는 원을 세우고 세자재왕불(世自在王佛)을 찾아가
완전무결한 세계에 대해 알려달라고 청하셨습니다. 세자제왕부처님이
신통력으로 법장 비구에게 시방세계의 모든 불국토를 보여주었고
법장 비구가 각 불국토의 장점만을 모아 5겁 동안을 구상한 끝에
만든 세계가 바로 극락세계입니다.
극락세계란 앞서 말한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이 해결된 세계입니다.
이 극락세계의 주인은 법장 비구였던 아미타불이십니다. 이 세계의
사람들은 누구나 무량수, 한량없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극락을 범어로는 ‘수카바티(Sukhavati)’라고 합니다.
이 ‘수카’를 한문으로 번역하면 묘하다는 뜻입니다. 드물고
그 작용이 미묘했을 때 묘하다고 하는데 극락세계는 지구상에서
누리고 있는 행복 이상의 묘한 즐거움을 주는 세계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극락이라 번역한 것입니다. 즐거움은 즐거움이지만
이 세상에서 누리는 즐거움과는 달리 더 수승하고 상상을 초월한
즐거움이라는 것이지요. ‘바티’는 세계, 그래서 묘한 즐거움이
넘치는 세계가 극락입니다. 그 세계에는 고가 없습니다.
고가 생기는 원인은 깨끗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보는 객관의
대상이 깨끗하지 못하고 내 자신도 깨끗하지 못할 때 고통이 생깁니다.
염불하며 밥생각하면 ‘밥불’
그런데 극락세계에는 객관의 대상, 정토사상에서는 이를 장엄이라고
하는데 이 장엄의 종류가 29가지인데 이 장엄의 본질이 청정입니다.
극락세계는 본질이 청정하기 때문에 내 마음에 조금 번뇌나 오염이
있더라도 극락에 가면 내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입니다. 천도라는 것은
바로 이 극락세계에 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천도란 무엇입니까. 여러분, 자신을 가만히 돌아보세요.
육체는 107원소로 구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 육체를 여러분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소리를 듣는다고는 하지만
이것은 육체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이 하는 것입니다.
나라고 하는 것은 107원소의 물질과 정신인 마음이 합쳐져 나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나가 영원히 존재하질 못합니다.
잘 살아야 90살이고 100수하면 잘 사는 것이겠지요. 육체라고 하는
원소는 숨이 멈추는 순간부터 분해가 됩니다. 그런데 분해가 않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정신, 마음입니다. 마음은 무형무색이라
형상이 없고 빛깔이 없는 것입니다. 마음이라는 것은 여러분이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이미 존재했고 죽은 이후에도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마음이 어디로 가느냐. 명부에 가서 다음에
갈 목적지를 정해야 하는데 이 세계에 집착이 많은 사람은 다음
갈 곳을 정하지 못하고 의지할 곳 없이 다시 이 세계를 떠돌게 됩니다.
그것을 무주고혼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천도하는 것은 바로 이런
무주고혼입니다.
오늘 여러분이 천도재를 입제하는 것은 이 무주고혼을 천도하는
것이니 참으로 좋은 복을 짓는 일입니다. 여러분이 조상을 천도하는
것은 지극한 효심의 발로입니다. 짐승들은 어미가 새끼를 사랑할
줄은 알지만 새끼가 어미를 봉양할 줄은 모릅니다. 인간만이 이성이
있기 때문에 부모에게 효를 행하고 특히 불자들은 부모를 천도하는
것입니다.
그럼 천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방법론의 문제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극지심으로 염불을 해야 합니다. 천도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이 염불입니다. 염불이라는 것은
스스로 마음속에 부처님을 간직하는 것입니다. 염불은 생각할
염(念)자에 부처 불(佛)자입니다. ‘염’은 범으로
스므르티(smrti)라고 하는데 이를 한문으로 번역하면 ‘작의(作意)’
입니다. 생각을 자꾸 지어간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입으로는
‘지장보살’을 외며 생각은 밥에만 가 있다면 그것은 염불이 아니고
‘밥불’입니다. 그러나 내 자신이 업이 많은 중생이기 때문에 이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자꾸 생각을 지으라는 것입니다. 지장보살에게
내 마음을 갖다 자꾸 엮어 놓으라는 뜻입니다. 천도를 하려면
지장보살을 붙잡아서 내 마음속에 잊지 않고 생각는 것이고 이것이
천도의 지름길입니다.
염불에도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가 명호를 부르는 칭명염불입니다.
제가 해보니까 제일 좋은 것은 지장보살을 부르는 소리를 내 귀에
들으며 마음속으로 음미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잡념이 없습니다.
칭명염불에는 다시 세 가지가 있는데 소리를 높여 외치는 고성염불,
소리를 작게 하는 저성염불, 그리고 입술만 움직이며 아주 작은
소리를 내는 금강염불입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칭명염불
칭명염불과는 달리 묵념염불이 있습니다. 여기에 또 세 가지가
있는데 하나가 지장보살님의 상호를 눈으로 바라보며 눈 속에 쏙
집어넣으며 염불하는 관상염불로 이때는 볼 관(觀)자에 형상
상(像)자를 씁니다. 둘째는 관상염불, 볼 관(觀)자에 서로
상(相)자를 쓰는 염불입니다. 32종호의 복덕과 지혜를 갖추고 있는
부처님의 상호를 마음속에 그리는 것이 관상염불입니다. 마지막은
실상염불로 열매 실(實)자에 서로 상(相자)를 쓰는데 이것은
제가 해보니 좀 어렵습니다. 실상염불이란 실상을 관하는,
실상을 염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실상은 무엇인가요.
우리 본래의 마음자리는 형색이 없고 본래 청정합니다. 그런 자리를
관하는 것이 실상염불이니 좀 어렵습니다. 잡념도 자꾸 오지요.
그래서 인도의 용수보살은 순서를 밟아가며 염불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칭명염불을 하고 공덕을 관하는 법상염불을 하고 그 다음에
실상염불을 하라고 했습니다. 여러분도 칭명염불, 관상염불을
열심히 한 후에 실상염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1029일간
열심히 하신다면 조상님들 모두가 천도되실 것입니다.
『정토삼부경 관무량수경』을 보면 염불하는 중생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구원하겠다는 아미타부처님의 원력이 나옵니다.
그러한 부처님의 가피를 얻는다면 기필코 극락에 왕생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지장선원에서 1029일 동안 지장보살님께 지극정성으로
기도하신다면 지장보살의 원력으로 꼭 왕생하리라는 신념을 갖고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정리=남수연 기자
이 법문은 12월 6일 안양 지장선원에서 봉행된 ‘안양불교문화원
신축불사 발원과조상 천도를 위한 1029일 기도’ 입제법회에서
중앙승가대 불교학과 교수 태원 스님이 설한 법문을 요약 게재한
것이다.
태원 스님은
1966년 해인사에서 지관 스님을 은사로 득도한 후 해인사
강원 대교과와 동국대 불교대학 승가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교토 불교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중앙승가대 불교학과 교수, 도서관장으로 재직 중이며
총무처장 교학처장 기획실장을 역임했다. 보국사 주지이며
대각회와 승가원 이사를 맡고 있다.
오늘 지장선원에서 ‘안양불교문화원 신축불사 발원과 조상 천도를
위한 1029일 기도’에 입제하시는 여러분께 천도의 목적에 관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천도의 목적은 무엇이며 왜 천도를
해야하는가. 그리고 극락이란 무엇인지에 관해 시간이 되는 데로
말씀드리고자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어떤 형태로든 괴로움을 안고 있으며 또한
스스로의 힘으로는 원하는 바를 충족하지 못하다보니 나보다
더 힘이 나은 어떤 이에게 의지함으로써 내 괴로움을 해소하고
원하는 바를 얻고자하는데서 종교가 발생됐다고 생각합니다.
묘한 즐거움의 세계가 극락
특히 피할 수 없는 것이 죽는 것이지요.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 중에 죽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까.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늙고 병들고 죽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 과연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이 있겠는가 라는 의문이 들기 마련입니다.
전 이 세상에서 진정한 행복이란 없다고 봅니다. 행복을 느끼는
것은 순간적이고, 일시적이며 어느 기간이 지나면 그 행복이라는
것이 조금씩 없어지고 불안해집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완전하고
변함없는 행복, 그런 것이 있는 세계를 만들어 보고자 하는
그런 원을 세워 볼만도 하지요. 불자라면 그런 큰 원을 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세상에 왜 괴로움이 생기는가를 가만히 생각해 봅시다.
객관의 대상을 바라볼 때 그 객관의 대상이 내 정신에 작용을 해서
욕망을 일으키게 돼 있습니다. 내 정신이 객관의 대상을 보고
욕망을 일으키는 것은 내 마음 속에 번뇌, 무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꾸 부작용이 생기는 것입니다. 때문에 객관의
대상을 보고 내 마음에 욕망이 생기지 않고 번뇌가 생기지 않는
세상을 만들면 행복한 세계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세계를
건설하겠다고 일찍이 마음을 내신 분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10겁 전에 한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은 법장이라는 비구
수행자셨습니다. 이 법장 비구가 수행을 하면서 완전하고 결함이 없는
세계를 만들고 싶다는 원을 세우고 세자재왕불(世自在王佛)을 찾아가
완전무결한 세계에 대해 알려달라고 청하셨습니다. 세자제왕부처님이
신통력으로 법장 비구에게 시방세계의 모든 불국토를 보여주었고
법장 비구가 각 불국토의 장점만을 모아 5겁 동안을 구상한 끝에
만든 세계가 바로 극락세계입니다.
극락세계란 앞서 말한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이 해결된 세계입니다.
이 극락세계의 주인은 법장 비구였던 아미타불이십니다. 이 세계의
사람들은 누구나 무량수, 한량없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극락을 범어로는 ‘수카바티(Sukhavati)’라고 합니다.
이 ‘수카’를 한문으로 번역하면 묘하다는 뜻입니다. 드물고
그 작용이 미묘했을 때 묘하다고 하는데 극락세계는 지구상에서
누리고 있는 행복 이상의 묘한 즐거움을 주는 세계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극락이라 번역한 것입니다. 즐거움은 즐거움이지만
이 세상에서 누리는 즐거움과는 달리 더 수승하고 상상을 초월한
즐거움이라는 것이지요. ‘바티’는 세계, 그래서 묘한 즐거움이
넘치는 세계가 극락입니다. 그 세계에는 고가 없습니다.
고가 생기는 원인은 깨끗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보는 객관의
대상이 깨끗하지 못하고 내 자신도 깨끗하지 못할 때 고통이 생깁니다.
염불하며 밥생각하면 ‘밥불’
그런데 극락세계에는 객관의 대상, 정토사상에서는 이를 장엄이라고
하는데 이 장엄의 종류가 29가지인데 이 장엄의 본질이 청정입니다.
극락세계는 본질이 청정하기 때문에 내 마음에 조금 번뇌나 오염이
있더라도 극락에 가면 내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입니다. 천도라는 것은
바로 이 극락세계에 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천도란 무엇입니까. 여러분, 자신을 가만히 돌아보세요.
육체는 107원소로 구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 육체를 여러분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소리를 듣는다고는 하지만
이것은 육체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이 하는 것입니다.
나라고 하는 것은 107원소의 물질과 정신인 마음이 합쳐져 나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나가 영원히 존재하질 못합니다.
잘 살아야 90살이고 100수하면 잘 사는 것이겠지요. 육체라고 하는
원소는 숨이 멈추는 순간부터 분해가 됩니다. 그런데 분해가 않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정신, 마음입니다. 마음은 무형무색이라
형상이 없고 빛깔이 없는 것입니다. 마음이라는 것은 여러분이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이미 존재했고 죽은 이후에도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마음이 어디로 가느냐. 명부에 가서 다음에
갈 목적지를 정해야 하는데 이 세계에 집착이 많은 사람은 다음
갈 곳을 정하지 못하고 의지할 곳 없이 다시 이 세계를 떠돌게 됩니다.
그것을 무주고혼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천도하는 것은 바로 이런
무주고혼입니다.
오늘 여러분이 천도재를 입제하는 것은 이 무주고혼을 천도하는
것이니 참으로 좋은 복을 짓는 일입니다. 여러분이 조상을 천도하는
것은 지극한 효심의 발로입니다. 짐승들은 어미가 새끼를 사랑할
줄은 알지만 새끼가 어미를 봉양할 줄은 모릅니다. 인간만이 이성이
있기 때문에 부모에게 효를 행하고 특히 불자들은 부모를 천도하는
것입니다.
그럼 천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방법론의 문제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극지심으로 염불을 해야 합니다. 천도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이 염불입니다. 염불이라는 것은
스스로 마음속에 부처님을 간직하는 것입니다. 염불은 생각할
염(念)자에 부처 불(佛)자입니다. ‘염’은 범으로
스므르티(smrti)라고 하는데 이를 한문으로 번역하면 ‘작의(作意)’
입니다. 생각을 자꾸 지어간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입으로는
‘지장보살’을 외며 생각은 밥에만 가 있다면 그것은 염불이 아니고
‘밥불’입니다. 그러나 내 자신이 업이 많은 중생이기 때문에 이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자꾸 생각을 지으라는 것입니다. 지장보살에게
내 마음을 갖다 자꾸 엮어 놓으라는 뜻입니다. 천도를 하려면
지장보살을 붙잡아서 내 마음속에 잊지 않고 생각는 것이고 이것이
천도의 지름길입니다.
염불에도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가 명호를 부르는 칭명염불입니다.
제가 해보니까 제일 좋은 것은 지장보살을 부르는 소리를 내 귀에
들으며 마음속으로 음미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잡념이 없습니다.
칭명염불에는 다시 세 가지가 있는데 소리를 높여 외치는 고성염불,
소리를 작게 하는 저성염불, 그리고 입술만 움직이며 아주 작은
소리를 내는 금강염불입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칭명염불
칭명염불과는 달리 묵념염불이 있습니다. 여기에 또 세 가지가
있는데 하나가 지장보살님의 상호를 눈으로 바라보며 눈 속에 쏙
집어넣으며 염불하는 관상염불로 이때는 볼 관(觀)자에 형상
상(像)자를 씁니다. 둘째는 관상염불, 볼 관(觀)자에 서로
상(相)자를 쓰는 염불입니다. 32종호의 복덕과 지혜를 갖추고 있는
부처님의 상호를 마음속에 그리는 것이 관상염불입니다. 마지막은
실상염불로 열매 실(實)자에 서로 상(相자)를 쓰는데 이것은
제가 해보니 좀 어렵습니다. 실상염불이란 실상을 관하는,
실상을 염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실상은 무엇인가요.
우리 본래의 마음자리는 형색이 없고 본래 청정합니다. 그런 자리를
관하는 것이 실상염불이니 좀 어렵습니다. 잡념도 자꾸 오지요.
그래서 인도의 용수보살은 순서를 밟아가며 염불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칭명염불을 하고 공덕을 관하는 법상염불을 하고 그 다음에
실상염불을 하라고 했습니다. 여러분도 칭명염불, 관상염불을
열심히 한 후에 실상염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1029일간
열심히 하신다면 조상님들 모두가 천도되실 것입니다.
『정토삼부경 관무량수경』을 보면 염불하는 중생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구원하겠다는 아미타부처님의 원력이 나옵니다.
그러한 부처님의 가피를 얻는다면 기필코 극락에 왕생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지장선원에서 1029일 동안 지장보살님께 지극정성으로
기도하신다면 지장보살의 원력으로 꼭 왕생하리라는 신념을 갖고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정리=남수연 기자
이 법문은 12월 6일 안양 지장선원에서 봉행된 ‘안양불교문화원
신축불사 발원과조상 천도를 위한 1029일 기도’ 입제법회에서
중앙승가대 불교학과 교수 태원 스님이 설한 법문을 요약 게재한
것이다.
태원 스님은
1966년 해인사에서 지관 스님을 은사로 득도한 후 해인사
강원 대교과와 동국대 불교대학 승가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교토 불교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중앙승가대 불교학과 교수, 도서관장으로 재직 중이며
총무처장 교학처장 기획실장을 역임했다. 보국사 주지이며
대각회와 승가원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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