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도(六道)란 무엇입니까?

중생이 지은 바 업을 따라 받게 되는 과보로 , 태어나는 곳을 분류하면 여섯 가지가 있습니다.
천(天), 인간, 아수라, 아귀, 축생, 지옥 등입니다.
천상은 지혜가 밝고 복력이 수승하며 마음 착한 사람이 태어나는 곳으로
대체적으로 3등급이 있습니다.

계행을 닦고 십선(十善)을 행하여 태어나는 욕계천(欲界天)과 삼매(三昧)를 닦아 큰 지혜를 성취한 색계천(色界天)과 생각이 끊인 깊은 삼매에 머무는 무색계천(無色界天 )입니다.

욕계천에는 선업의 차이에 따른 6천이 있으며 색계천에는 정력(定力)의 차이에 따른 18천이 있으며 무색계천에는 삼매의 차이에 따른 4천이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천상은 착하고 복되며 도력이 있는 성인이 사는 곳입니다.
인간은 지은 업에 따라 사람의 개성과 태어나는 환경이 각각 다릅니다.

아수라는 하늘에서 쫓겨났으므로 하늘사람 아닌 하늘사람이란 뜻이 있는데 네 가지가 있습니다.
아귀에 태어났던 중생이 불법을 수호한 선행을 한 공덕으로 신통을 얻어서
허공을 자유롭게 다니게 되는 귀신 아수라와, 또 하늘에 있다가 복이 다함으로 아수라로 떨어진
사람 아수라와, 기운이 세고 두려움이 없어 싸움을 즐겨하는 하늘 아수라와,
끝으로 바다 속에 있다가 아침에 허공을 날아다니고 저녁에는 다시 바다로 돌아가는
축생 아수라가 있습니다.

아수라는 대체로 성질이 거칠고 싸움을 잘하나 마음을 돌이켜 부처님 법에 귀의하면
훌륭한 호법신장이 되기도 합니다.
아귀는 원래 죽은 사람이라는 뜻이나 사람이 죽어서 다른 데에 태어나지 못하고
귀계(鬼界)에 떨어져 고통 받는 상태를 말합니다.
극단으로 굶주리고 시장하되 먹을 것이 없고 먹을 것이 목에 넘어가면 목에서 불이 나고
물을 마시면 시원한 것이 아니라 도리어 목에서 불길이 솟는다고 하니 고통의 정도 를 알만 합니다.
아귀로 태어나는 원인으로는 대개 간탐을 부리고 질투를 일삼는 것이 첫째이고,
사람 된 율의(律儀)를 파하거나 부처님 법을 비방하고 계율을 파하거나
그 밖의 여러 가지 업으로 아귀보를 받게 됩니다.

아귀의 고보(苦報)가 끝나면 다시 여러 종류의 귀신이 됩니다.
아귀가 비록 업보를 받고 귀신이 되었으나 이들도 업이 다하고
망상을 쉬면 보리를 깨달을 수 있게 됩니다.

축생은 네 발 달린 짐승이나 다리와 깃이 난 날짐승이나 땅을 기어다니는 뱀이나
물에 사는 고기 등 동물들을 가리킵니다.
축생은 어리석어 선악의 분별을 잘하지 못하고 착 한 공덕을 짓기 어렵습니다.
축생들은 귀신의 업보가 다하여 세간에 태어났으며 또한 빚과 원수를 서로 갚게 됩니다.
또 사람이 축생으로 태어나는 이유는 탐심이 많고 인과를 무시하는
어리석은 행이 첫째 원인이라고 합니다.

지옥은 극단으로 고통이 많은 곳인데 어리석어 정법을 비방하며
부모와 스승에게 불공 하고 삼독심을 부려서 태어나게 됩니다.
어둡고 거칠고 탐욕스럽고 우악한 행위를 하면 그 결과를 받게 됩니다.

이상 육도는 착한 일을 권하고자 하는 뜻에서 방편으로 만들어낸 설화가 아닙니다.
인간계가 현존하듯이 업보에 따라 태어나는 세계가 각각 달라 육도가 벌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본성이 본래로 맑고 고요하건만
다만 깨닫지 못함을 말미암아 경계를 집착하여 마음이 흔들리고 어지럽게 되니
거기서 업이 생겨나고 업의 차별에 따라 중생세계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육도에서 벗어나는 것은 모름지기 본성의 청정을 깨닫는 길이 첫째 길이라 하겠습니다.
불교의 온갖 수행이 필경 깨달음을 목표로 삼는 이유가 여기에 있음을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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