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법공양
육법공양이란, 향·초·꽃·과일·차·쌀. 여섯 가지 공양물을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것으로서, 그 공덕을 시방삼세 일체중생에게 회향하여, 나와 남이 함께 해탈하기를 간절히 발원하는 의식이다.

육법공양을 올릴 때는 청정한 마음으로 공양물을 한가지, 한가지씩 올릴 때마다 일체중생이 해탈하기를 간절히 서원해야 한다.

향 - 해탈향(解脫香)

향은 제한된 고체의 몸을 버리고 훌훌 연기가 되어 자유로운 몸이 되어 간다. 우리는 명예, 돈, 권력에서 해탈되어야 한다. 즉, 향은 해탈, 자유로움을 상징한다.

뿐만 아니라 향은 몸을 태워 자유로움을 성취하며 몸을 태워 주위를 맑히므로 희생을 상징한다. 또한, 향은 푸른 향이든, 붉은 향이든 연기가 되어 모두 어우러져 한 덩어리가 된다. 즉, 화합을 상징한다.

향은 또한 부처님 도량을 향기롭게 하는 공덕장엄이다.

따라서 '여러생 동안 덮이었던 나의 참 모습을 발견하도록 해 주옵소서'라는 간절한 서원으로 공양 올려야 한다.

등(초) - 반야등(般若燈)

지혜가 없으면 칠흑의 어둠에 사는 인생이요, 지혜가 있으면 모든 인생을 바르게 보며 참되게 살게된다. 등불이 어둠을 밝히듯 지혜는 불투명한 사바세계를 환하게 밝혀준다. 즉, 등불은 지혜를 상징한다. 또한, 등불은 자기를 태워 세상을 밝히므로 희생을 의미하기도 하며, 등불은 말 그대로 광명이며 부처님 도량을 밝히는 찬탄이다.

따라서 '무명 번뇌를 멸하고 크나큰 깨달음을 얻도록 해 주옵소서'라는 간절한 서원으로 공양 올려야 한다.

꽃 - 만행화(萬行花)

꽃은 피기 위해 온갖 인고의 세월을 견딘다. 그처럼 우리 중생들도 성취의 꽃을 피우기 위해 온갖 수행을 해야 하는 것이다. 즉, 꽃은 만행을 상징한다.

꽃은 부처님 도량을 화려하게 장엄하며 찬탄한다.

따라서 '불과(佛果)를 이룰 수 있는 거룩한 인연의 법을 깨닫도록 해 주옵소서'라는 간절한 서원으로 공양 올려야 한다.

과일 - 보리과(菩提果)

과일은 열매다. 우리들의 수행과 공부는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다.

깨달음의 열매가 영글어가는 공부가 기도, 참선이며,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일이다.

따라서 '항상 한 맛으로 싱싱한 법의 참 맛을 얻도록 해 주옵소서'라는 간절한 서원으로 공양 올려야 한다.

차(청수) - 감로다(甘露茶)

부처님의 법문은 감로의 법문이다. 목마를 때 마시는 한 잔의 물은 말 그대로 감로다(甘露茶)이다.

우리는 한잔의 차를 부처님 전에 올리면서 부처님의 법문(法門)을 생각해야 하며, 부처님의 법문은 만족과 청량함을 준다. 즉, 차 공양은 만족과 청량을 의미한다.

공양할 물건, 공양 할 경제력이 없다면 우리는 한잔의 차라도 공양 올리면 된다.

한 잔의 차 공양 속에도 무량한 공덕이 있다.

따라서 '여러생 동안 윤회에 시달린 갈증을 벗어나도록 해 주옵소서'라는 간절한 서원으로 공양 올려야 한다.

쌀 - 선열미(禪悅米)

쌀은 농부에게 있어서 곧 기쁨이다.

탈곡 후 정미소에서 한 줌의 쌀을 손에 든 농부는 환희스러움 뿐이다. 쌀의 공양은 이처럼 기쁨과 환희를 준다.

선열은 법락(法樂)이다. 법락이란, 불교를 믿으면서 일어나는 기쁜 마음들이다.

쌀은 사리라(sarira)의 어원을 가진다. 부처님, 스님 몸에서 나는 사리는 만 중생에게 기쁨과 환희를 준다. 쌀 공양은 결국 기쁨을 상징한다.

따라서 '시장함을 영원히 떠나 법회선열로 배부르도록 해 주옵소서'라는 간절한 서원으로 공양 올려야 한다.

이와 같이 자신의 몸을 태워 아름다운 향기를 남기고, 자신의 몸을 태워 세상의 어둠을 밝히듯이, 불자는 부처님께 이 몸과 마음을 태워 재가될지라도 어두운 번뇌의 세계를 밝힌다는 마음으로 공양 올려야 한다.

또한 공양을 올린 후에는 육법공양의 한량없는 공덕을 일체중생에게 회향하고, 시방삼세 모든 중이 함께 성불하기를 간절히 서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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