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의 마음이니 성문의 마음은 서로 대립하고 있지만 마음의 모양[心相]은 공하고 허깨비와 같은 것이라고 분명하게 알 때 정작 보살의 마음도 없고 성문의 마음도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불이(不二)에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유마힐경》 <입불이법문품> 112쪽


비유하면 허공이 비록 연기나 티끌이나 구름이나 안개에 덮여 밝지 않고 깨끗하지 않지만 허공의 성품을 더럽힐 수 없는 것과 같다. 허공의 성품이 더러움에 물든다면 끝내는 청정하다는 이름을 얻지 못할 것이다. 그 허공은 참으로 물들일 수 없기 때문에 허공이라 말한다. 허공이 그러하듯이 비록 일체 중생은 행함이 있어서 바르지 못한 생각에서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만 그 마음의 자성은 청정하여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 만약 더러움에 물든다면 마음은 항상 더러워서 청정할 수 없을 것이다. 더러움에 물들지 않기 때문에 그 마음의 자성이 청정하여 마음에 해탈을 얻게 되는 것이다.
《승사유범천소문경》 한글장244책 519-520쪽


마음으로 세간을 분별하지만
이 마음도 본래부터 있지 않은 일.
여래께서 이런 법을 환히 아나니
이러해야 부처님을 보게 되리라.
《화엄경》제13권 한글장45책 243쪽


마음은 얻을 수 없네
이같은 세계 가운데 있는 중생들이 머무는 여러 마음을 여래는 다 알고 있다. 무엇 때문인가? 여래가 설한 여러 머무는 마음은 마음이 아니므로, 이름하여 머무는 마음이라고 하는 것이다. 수보리야, 그런 까닭에 과거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으며,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금강반야바라밀경》 한글장243책 144쪽


마음은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는 것
마음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므로 있다고 할 수 없지만 마음씀이 그치지 않으니 없다고 할 수도 없다. 마음을 쓰지만 항상 비었으니 실체가 있다고 할 수도 없다. 텅 비었지만 항상 마음씀이 있으니 또한 없는 것도 아니다.
《달마대사안심법문》 속장경110권 864쪽


마음을 관하는 염처[心念處]
어떤 것을 마음[心]을 마음 그대로 관하는 염처라 하는가? 비구는 욕심이 있으면 욕심이 있음을 참되게 알고, 욕심이 없으면 욕심이 없음을 참되게 알며, 성냄[恚]이 있고 성냄이 없는 것과 어리석음[癡]이 있고 어리석음이 없는 것과 더러움[穢]이 있고 더러움이 없는 것과 모임이 있고 흩어짐이 있는 것과 낮춤이 있고 높임이 있는 것과 작음이 있고 큼이 있는 것과 닦고[修] 닦지 않음과 정[定]하고 정하지 않은 것도 또한 그러하며, 해탈하지 않은 마음이 있으면 해탈하지 않은 마음을 참되게 알고 해탈한 마음이 있으면 해탈한 마음을 참되게 안다. 이렇게 비구는 안 마음[內心]을 마음 그대로 관하고, 바깥 마음[外心]을 마음 그대로 관하여, 생각을 마음에 두어서 앎이 있고 봄이 있으며, 밝음이 있고 통달함이 있다. 이것을 비구가 마음을 마음 그대로 관하는 것이라 하나니, 만일 어떤 비구,비구니가 이렇게 조금이라도 마음을 마음 그대로 관하면, 이것을 마음을 마음 그대로 관하는 염처라 하느니라.
《중아함경》 제24권 염처경 한글장3책 89쪽


보살의 네 가지 마음
보살에게는 네 가지 마음이 있어 인과(因果)를 잘 거두나니,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첫째는 처음 내는 마음이요, 둘째는 도를 행하는 마음이며, 셋째는 퇴전(退轉)하지 않는 마음이요, 넷째는 일생보처(一生補處)의 마음입니다. 처음 내는 마음은 도를 행하는 마음의 인연이 되고, 도를 행하는 마음은 퇴전하지 않는 마음의 인연이 되며, 퇴전하지 않는 마음은 일생보처 마음의 인연이 되는 것입니다. ...(중략)... 처음 내는 마음은 병자가 약을 구하는 것과 같고, 도를 행하는 마음은 약을 분별하는 것과 같으며, 퇴전하지 않는 마음은 병자가 약을 먹는 것과 같고, 일생보처의 마음은 병이 낫는 것과 같습니다.
《문수사리문보리경》 《법원주림》 제34권, 한글장85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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