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인간이다. 우리의 과거와 상관없이, 남자로 아니면 여자로 태어났거나, 지위가 높거나 낮거나 간에 우리는 일단 사람으로 태어났다.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분명히 가지고 있는 심오한 진리, 지성, 자비를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먼저 이해하고 아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 방법을 통해서 우리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깨달은 사람이 출현하였고, 이 방법을 몰라 지혜를 열지 못한 사람들을 여전히 중생으로 존재한다.

특별한 능력을 나타내는 존재, 즉 보살이 있다. 그들은 일반 중생들과는 다른 특별한 깨달음의 능력을 가지고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기적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그들의 능력은 우리를 그렇게 능가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도 그와 같은 특별한 능력을 우리 속에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우리 속에 있는 그 잠재능력을 어떻게 펼쳐 보일 것인가 하는 것이다.

지혜를 열고 마음의 장애를 정화하는 것은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시작이 없는 때부터 우리는 셀 수 없이 태어났지만 지혜를 개발하고 장애를 없애는 방법을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중생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내생에 얼마나 많은 생을 얻더라도 만약 우리가 이 방법을 통해 수행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여전히 중생으로 머물 것이다. 따라서 실천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우리가 어떤 것을 듣더라도 그것을 우리의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하고, 이를 통해 우리의 삶을 바꿔 갈 수 있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경에서 "내 손으로 중생의 고통을 없앨 수 없고, 내 손으로 깨달음의 지혜를 중생들에게 전해줄 수 없다. 고통을 없애고 지혜를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조그만 실수도 없이 깨달음을 성취하는 방법을 일러줄 따름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 때 없는 완벽한 가르침을 주실 때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세 가지 단계의 방편이다. 첫 번째는 초보자를 위한 것이다. 두 번째의 방편은 이미 시작한 어느 정도의 진전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세 번째는 상당히 진전된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각각의 단계에는 방편들이 있다. 각각은 필요하고 다른 것을 세운다. 우리가 막 생을 시작했을 때 우리는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우리가 자라면서 우리의 능력도 함께 자란다. 우리는 우리가 학습한 것을 체계적으로 쌓아간다. 우리가 성인이 되었을 때 우리는 많은 것을 이해하고 우리의 생에 필요한 여러 가지 것들을 창조적으로 수행한다. 우리의 수행도 이런 방식으로 커간다.

그러나 하열한 사람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이 사람들은 자신들의 전 생을 초보자의 단계에 머물게 된다. 또 최고의 높은 단계를 수행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가능하지 않다. 초보자는 반드시 진리에 대한 가르침을 먼저 배워야 한다. 진리를 배우면서 초보자는 다음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영원히 초보자의 단계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 두 번째의 단계에서 커다란 깨달음을 성취했을 때 세 번째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처음부터 최고의 단계로 나아가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의 수행은 마치 집을 짓는 것과 같다. 빨리 집을 짓고 싶다고 해서 먼저 지붕부터 이을 수는 없다. 기초와 벽이 없이는 절대 지붕을 이을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먼저 기초를 철저하게 다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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