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 된다는 것은 세속의 온갖 욕망을 벗어버리고 구도의 길로 들어서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일정기간의 수련을 마친 다음에는 각종 의례를 집전하고 재가신자들의 신행을 지도하는 성직자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각 종단마다 약간씩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 입문에 일정한 자격조건이나 교육의 과정들이 정해져 있습니다.

물론 석가모니부처님 당시에는 별다른 격식없이 삼귀의의 서원을 하고 출가를 허락받으면 그것으로 승가의 일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만, 승단이 오랫동안 존속해오면서 차츰 수계의 규정들을 위시한 여러 가지 규범들이 필요해졌기 때문에 이 같은 과정과 조건들이 생겨난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 나라의 조계종에서는 스님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일단 계를 받기 전에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일정한 수습기간을 거쳐야 하며, 이 기간에 있는 사람을 행자(行者)라고 합니다.

행자기간에는 초심자로서의 여러 가지 계행이나 사찰생활에 필요한 기본의식 및 예의범절 등을 배우는 동시에 밥짓고 나무하는 등 사찰의 온갖 허드렛일을 맡아 합니다. 이것은 물론 사찰의 생활풍습을 익힘과 아울러 세속에서의 온갖 인연을 잊고 새로이 태어나기 위해 부과되는 수련의 연장과정입니다.

소정의 행자생활을 마치면 사미계나 사미니계를 받게 되는데, 오늘날에는 종단에서 마련한 단
일계단인 수계산림에서 최종교육을 받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계를 받습니다. 그리고는 강원이나 선원 혹은 승가대학 등에서 보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게 되는데, 이런 과정을 거쳐 승납 4년 이상 연령 20세 이상이면 비구계나 비구니계를 받을 자격이 주어집니다.

엄밀히 얘기하면 이런 구족계를 받은 이를 스님이라고 하지만 보통은 사미계만 받아도 스님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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