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일기도 782일째...여름단상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우리 불자님들

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요즘 이곳 서울 법당에서의 생활이

더운데다 장마철 습기가 가시지 않고

또 모기들도 먹고 살려고 하다보니

밤에 편한 잠자리 하기가 쉽지않아

잠자리를 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제가 중복이라 하니

이제 곧 말복도 눈앞에 보이고

또 이 무더운 여름도 불과

한달정도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아침 저녁으로 가을 찬바람 일것이라 생각하니

시절이 참 무상하게 흐르는 것 같습니다

 

요즘 날씨처럼

올해는 참 유달리 여러가지 안타까운 사건 사고등이 많았고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많이 힘든것 같습니다

 

부처님 법은

우리 사람들이

비록 완벽하지 않은 중생으로 태어났지만

각자가 자기 주어진 일 잘하고

이제부터라도 나쁜일 하지 않고 선한업을 잘 쌓으면

모두가 행복한 세상 극락이 열린다고 했습니다

 

나만 생각하고 나의 이익만 생각하기 보다

나와 남이 둘이 아닌 하나의 인연 

차별없는

우리라는 동질의 존재임을 깨달으면

지금 이 어려운 여러가지 일들도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요즘

여름 피서니 휴가니

산이고 들이고 강이며 바다니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자연대지는 누가 돌보지 않아도

꾸미지 않아도 참 아름답습니다

 

아무데나 무성하게 오른 잡풀이든

아름드리 우람한 나무든

또 아름다운 장미꽃이든 못생긴 호박꽃이든

하루살이 날파리든 천년을 산다는 주목이든

조그만 피래미든 텅치큰 고래든

민둥산이든 설악산이든

다 자기 나름의 색깔과 존재로

어우러져 함께 하기에

그것만으로 참 아름다운 것입니다

 

보기 좋다고 소나무만 온 산야 가득있고

먹기 좋다고 고등어만 온 바다 가득있으면

그처럼 재미없는 세상이 어디 있겠습니까?

 

어리석은 중생심으로

나만 잘 나겠다고

나만 잘 살겠다고

나만 위하며 사는 세상이 아닌

 

나와 남이 하나되는

다함께 사는 우리의 세상

참좋은 인연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도 잘 살고

남도 잘 사는

부처님 극락사회 다함께 잘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토굴넷 불자님들 모두

건강한 여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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