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身本非有(아신본비유)요
心亦無所住(심역무소주)로다
鐵牛含月走(철우함월주)하고
石獅大哮吼(석사대효후)로다

나의 몸은 본래 없는 것이요
마음 또한 머물 바 없도다
무쇠소는 달을 물고 달아나고
돌사자는 소리 높여 부르짖도다

 

-혜암 큰스님 임종게에서 옮김-

 

대덕스님들은 수없이 마음의 실체가 무엇인지

하문하고 그 길을 찾으려 애썻습니다

 

마음이 일어서고 죽음에 초연한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우문하고 우문하지만 그래도 그길을 알지 못하면

도는 이루기 어렵다 하는것은 누구나 분명하기에

큰 도를 쫒기보다 내 안의 작은 마음하나 다스리려고

그 오랜시간들을 헤메고 다니는 중생삶이자 수행자의 길입니다

 

오늘이 또 초하루입니다

양력으로 12월 마지막 달에 맞는 초하루이니 제법 의미가 있습니다

요즘은 양력으로 다들 연말이니 연시니 구분하고

그에 따르는 모든 모임이나 행사를 가지니

불자님들의 세속생활도 그에 맞추어 분주한 달이기도 합니다

 

음력이든 양력이든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것도

내 마음에 따라 그 뜻의 의미가 있고 없음이니 

기왕 맞는 양력12월의 초하룻날....

우리 불자님들 모두

그간의 묵은짐들 다 참회하고 비워내어

새로이 내 몸과 마음을 다지고 준비하는 좋은 의미

가져 보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내년에는 또 새로이 삼재가 시작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사주니 팔자니 삼재니 부처님법을 알면 다 초월할수 있는 삶이지만

어렵고 미혹된 세속삶을 헤쳐나가는데 

근기약한 중생들의 마음속에 워낙 다양한 생각과 방편들이 존재하다보니

부처님법으로라도 삼재니 흉재니등의 중생들의 근심을 풀수 있다면

얼마든지 부처님 높으신 위신력으로 그 마음의 짐을 덜어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2월 마지막 맞는 음력 초하루...

가까운 부처님 도량 찾으셔서

 내 마음의 근원이 무엇이지 돌아보고

또 항상 시시각각 변하는 내 한마음 잘 다스리는 

시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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