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토굴에서는 거의 한달여 이상을
매주 주말이면 어김없이 비를 봅니다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여름장마가 길어져서인지 유달리 비가 많고
또 여름 나들이 하기 좋은 주말마다 비가오니
관광지인 이곳의 횟집이니 바다장사니
주변 장사 하시는 분들이 다들 죽을 상입니다
날씨라는것이
자연현상이기에 사람으로서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지만
놀러 오시는 분들이나 장사하시는 분들을 생각하면
제발 더워도 좋으니 비좀 그치고 화창한 여름날씨 좀 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하는 마음도 듭니다
사람삶도 이런 날씨와 별반 다를바 없을 겁니다
지난 겨울 극심한 가뭄처럼
또 이번 긴 장마처럼...
어떤날은 아주 질리도록 맑다가도
또 어떤 날은 아주 지겹도록 어두운 날도 있을 것이지만
상황이 길어지면 처음의 서원과 인내심은 온데간데 없고
상황에 대한 원망과 주변 환경탓 심지어 조상탓을 하기도 합니다
아침에 일으킨 한 생각이
더우면 덥다고 추우면 춥다고 비오면 비온다고
상황에 따라 그것이 전부인양 다른 생각을 일으키면
그 삶은 결국
우왕좌왕 갈팡질팡 좌충우돌...일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겪고 있는 것은 인생의 전부가 아니며
현재 걸어가는 삶의 길이 전부가 아니며
그길에 보고 겪는 일들이 전부가 아니기에
가물때 홍수 날일 걱정하여 텅빈 저수지 잘 정리하고
홍수날때 가물 날 걱정하여 담수 치수관리 잘 하면
비록 많은 비가 와도 땅이 갈라지는 가뭄이 와도
결코 당황하거나 실망할 일도 없을 것입니다
눈에 당장 보이는 것에 연연하고 마음 깊이 집착하기 보다
다가올 내 미래의 행복한 삶을 위해 차근 차근 준비하는
삶의 지혜를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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