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속버스를 탈 일이 많습니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따듯한 봄소식이 남도에서 점차 북상하는 중이라

조만간 서울이나 강원도에서도

기대하시던 봄꽃 소식을 보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차안풍경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단순히 이동수단이던 버스내에

뉴스와  오락프로그램등을 실시간으로 중계해주는 위성TV도 있고

넓고 안락한 28인승 리무진 버스도 아주 쾌적합니다

거기다가 새로운 고속도로도 많이 완공되어 거리가 단축되고

또 법정속도를 준수하는 기사분들도 아주 편안하고 친절합니다

 

한가지 아쉬운것은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입니다

 

세상살이가 갈수록  힘들고

먹고 사시기에 다들 바쁘신지

차창밖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시는 분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 차를 타자마자 커텐 여미고 푹신한 의자를 뒤로 푸욱 젖히고

잠을 청하거나 어디서나 매일 접하는 TV에 시선을 고정합니다

 

불과 일이십년전 ..

가난한 시절이어도

어쩌다 타보던 복잡한 시외버스

낮선곳에의 여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레던 마음에

불편한 입석도 아랑곳 없이

차창밖으로 지나가는 산야의 풍광과 마을들의 사람사는 모습에

호기심 어린 눈 가득했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우리 불자님들은...

비록 바쁘고 복잡한 세상살이에

마음은 무겁고 머리는 복잡하고 몸은 힘드셔도

기차나 버스를 타실때에는 커텐 활짝 젖히고

창문넘어 마음열어 보세요

 

단 한시간이라도 우리사는 세상 소중한 것들

아름다운 것들 느껴보고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마음의 여유 내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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