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 이곳 서울의 강남이라는 곳에

우리 불자님들과 함께 기도하고 신행하기위해

'금강선원'법당을 개원한지도 

벌써 10여년의 시간이 되었고

 

어느새 또 찬바람이는 가을을 맞았습니다

 

시간이 참 무상히도 흐르는것 같습니다

 

그동안 원근에서 찾아주신

여러 불자님들과 함께 기도도 하고

또 정성어린 불공도 올리고 법회도 하고

 

비록 비좁고 아직 살림이 충분하지 않은

도심한복판의

조그만  법보시 기도와 포교의 공간이지만

 

스님과 우리 불자님들이

정성을 모아서 함께 해온 시간들이

한편으로 참 보람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항상 지나고 나면

아직도 무언가 부족하지 않았나

바쁘다는 핑계로  본연의 초발심을 잃고

게으름으로 부처님신행을 미룬일들이 없었나 하는

자격지심이 들기도 합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 인생이라는 것이

다 그런것 같습니다

 

지나가면 이렇게

항상 부족하다

좀더 잘할걸 하는 후회심이 들지만

 

당장 눈앞에 급한일 없으면

늘 차일피일 하며 미루거나

작은 것에 작은 성취에 만족하며

처음 작심했던 본연의 마음이 흔들린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 가득합니다

 

지금 이 가을도 잠시 지나면

또 매서운 바람이는 겨울이 올것입니다

 

우리 인생도 잠시 지나면

이 세상속 한줌의 먼지가 되어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로 흩어질것입니다

 

살아서 부처님법 만나는 것은

몇백세의 공덕을 쌓아야 하는

참 귀한 인연이라 했습니다

 

스님도 그렇지만

우리 불자님들 모두

이 가을 지나기전에

눈앞에 주어진 각자의 자기할일 

후회없이 참 잘 하고 살다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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