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일기도 1039일째...시골스님의 서울살이 제법 할만합니다

꽃피는 봄날이 참 좋습니다

우리 불자님들도 따듯한 봄 많이 즐기십시오

 

스님이 요즘 자주

서울 강남법당 금강선원과

경기도 파주의 미타암을 오가는데

요즘은 여의도 벚꽃축제와

고양 모터쇼행사로 휴일 도로사정이 꽤 어려워

도로에서 보내는 시간이 좀 많습니다

 

처음 강원도 토굴을 나와

경기도와 서울살이 할때

늘 복잡한 서울도로 사정을 뉴스로 접하면서

참 사람살기 힘든곳이구나 하는 생각이었는데

좀 지내다 보니 건물들도 도로들도

사람들도 말씨도 익숙해져서

여러가지 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또 이동할때도

이제는 네비의 도움없이도 웬만한 곳은 아주 잘 찾아 다닙니다

 

스님이 강남에서 미타암 가는길은 신논현역

교보타워 앞에서 서래마을 앞을 지나 이수교차로를 거쳐

한강변 88도로를 이용하여 행주대교를 건너 자유로로

고양일산을 지나 파주 금촌 문산등으로 해서 미타암까지

불과 한시간 일이십분정도 소요되는데

 

가는 길

늘 계절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거리의 모습

한강변 즐비한 고층건물과 여의도와 건너편 남산 

특히 88올림픽도로와 자유로를 따라

한강과 임진강을 지나 판문점가는 길목인

고양 일산 김포거쳐 문산 당동IC까지

도로변의 다양한 모습들이 볼것이 참 많습니다

 

특히 통일전망대 지나서 임진강을 따라 문산 가는길은

길도 넓직하고 운전스트레스도 없어 참 좋습니다

강 건너편 북한마을이나 산들도 보이고

또 운좋게 시야 맑은 날은 멀리 개성의 송악산 능선도 보이고

휴전선을 따라 길게 늘어선 임진강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철새들을 보며

이런 저런 자유로운 상념에 빠지기도 하니 

참 이런 행운도 없는것 같습니다

 

가을에는 가을대로 단풍과 낙엽속에

강화도 넘어 서해바다로 지는 석양의 모습도 아름답고

겨울에는 꽁꽁 얼어붙은 한강과 임진강의 고즈넉한 모습과'

철새 자유롭게 다니는 모습들도 보기 좋고

지금 봄에는 또 이 봄꽃피는 모습들이

사시사철 참 아름답습니다

 

요즘은 특히 88 올림픽 도로와

자유로 가로변 벚꽃이 만개하여 더 아름답습니다

 

비록 한시간여 가량의 짧은 시간이지만

이시간 만큼은 스님에게는 늘 설레이는

사춘기 소년의 여행길처럼 즐겁게 다닙니다

 

일전에 스님이 자가용이 없을때

전국 각지의 만행시에

버스나 기차를 타고 가는데

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잠을 자거나 스마트폰이나 TV 에 몰두하고

차창밖 지나는 풍광들을 내다보는 일들이 없어

좀 아쉬웠다 하고 말씀을 드렸는데

 

우리 불자님들은

요즘 비록 바쁘고 마음 힘들다 하더라도

잠시의 몇시간 정도 여유내어 

자가용이든 대중교통이든

이렇게 그때 그때의 계절 좋은 구경도 좀 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갖는것도

좋은일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이 살아봐야 얼마나 살며

또 살면서 내일 무슨일이 있을지

우리가 어떻게 장담하겠습니까?

 

그리고 이 봄날

벚꽃하나가 무슨 대단한 일이겠습니까만

 

그래도

오늘 내게 주어진 이세상 살이

좀더 너그럽게 생각하고 한번쯤 마음내어

아름다움을 아름답다 할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우리 불자님들은

지금 어렵다고

오늘의 내 할일과 내 행복을 미루지 마십시오

 

모든 능숙한 것은 연습이 필요하듯

즐겁고 행복한 일들을 만들고자 한다면

 

봄꽃하나 바라보는

이렇게 별것 아닌 것에도

즐겁다 행복하다 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내일 더 큰 진짜 행복도 볼수 있고

누릴수 있습니다

 

토굴넷 불자님들 모두

오늘 즐거운 봄날의 휴일시간

평안하게 잘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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