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일기도 88일째...백중일 사주팔자 찾지 말고 제밥그릇 찾기

불자님들 중에서는 아직도 사주나 점같은것에

끄달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스님들은 사주니 이런것을 공식적으로 배우지 않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따로이 공부를 하기도 하고 또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불자님들에게

하나의 방편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어

20여년전에 학문적으로 접근하고 나름 여러가지 공부와

성취를 위해 방편기도도 해본적이 있습니다

실제 토굴에 있다보니 스님들은 다 그런쪽으로 신통방통한줄 알고

한분 두분 이것 저것 물으로 옵니다

 

처음에는 인연으로 찾아주신 분들께 포교의 방편으로 

나름 깨우친것을 알려주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니

사실 그런것에 관심이 많은 분들일수록 올바른 신행과는 거리가 멀고

또 다른 스님들이나 점집 보살집들 시시때때로 기웃거리기에

아예 입을 닫은지 오랩니다만

 

늘 말씀드리지만

설령 사주팔자가 정해져 있고

날마다 달마다 해년마다 혹은 대운수마다

자신의 복과 그릇에 따라 길흉화복이 교차해서 온다고 한다고 해도

결국 그런것에 왔다갔다 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사주팔자나 운명 그런 조건들에 매달려 의존하는 사람

즉 수동적 인간이 될뿐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사바세계 약육강식의 경쟁사회에 태어난 이상 

스스로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외부적 조건이나 환경에 끄달려 사는 사람은 

마치 주인의 입과 손만 바라보고 사는 중세 노예같은 수동적 삶이 되는 것이고

사주팔자 그따위에 끄달리지 않고 자기 몸과 마음의 주인이되어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사람

그것이 부처님처럼 사는 길이고 부처님이 되는 길입니다

 

우리 불자님들 모두

자기 손으로 제 밥그릇 잘 만들고  제 밥잘지어 잘 드셨으면 합니다

 

오늘이 임진년 백중일입니다

부처님과 부처님법의 위신력으로

우리 불자님들 조상영령영가들과

세상의 빛을 못본 억울한 낙태수자령들과

인연영가들과  모든 이땅의 무주고혼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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