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기도 끝나고

요사체 이곳 저곳 둘러보다 보니

책상 한귀퉁이 책들사이 다 쭈그러진 감이 보입니다

 

한달여전에 먹을려고 가져가 놓은 단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비록 모양은 볼품없이 쭈그러 들어도 한잎 맛있게 베어먹었습니다만

그 맛이 싱싱할때의 단감이 아니었습니다

모양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아뭏은 ....

단감은 바로 즉석에서 먹어야 맛있는 모양입니다

 

문득 겨울 시골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즐겨 드시든

대봉 홍시감 생각이 납니다

가을에 떨감을 따서 구석구석 놓아두면 한두달 있다

먹으면 아주 많있고 먹기좋고 꿀처럼 부드럽게 잘 익어있습니다

 

이처럼

비록 지금 단감처럼 바로 먹을 수는 없지만

어느정도 숙성이 되어 먹을 시기 먹을 조건이 되어야 제맛을 내는 떨감처럼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지 않는

묵은 장맛같은 인생의 길을 생각해 봅니다

 

또 지금 당장 할일

내일 할일 ..어느정도 여건이 되어야 할일

잘가려 순리대로 해야 모든일이 무리가 없을것입니다

 

오늘은 떨감에서 지혜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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