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法)을 구함

그때 사리불(舍利弗)은 유마힐의 방 안에 앉을 자리가 없는 것을
보고 `여러 보살들과 부처님의 수많은 제자들은 어디에 앉을
것인가?'라고 생각했다.

유마힐은 사리불의 마음을 관찰하고 사리불에게 물었다.
"사리불이여, 그대는 진리를 구하기 위해서 왔습니까, 앉을 자리를
구하기 위해서 왔습니까?"

사리불은 말했다.
"저는 진리를 위해서 왔습니다. 앉을 자리 때문에 온 것은
아닙니다."

"알았습니다. 사리불이여, 진리를 구하는 보살은 신명(身命)을
돌아보지 않습니다.
하물며 앉을 자리에 집착하겠습니까?

또 진리를 구하는 사람은 물질적 현상[色]이나 감각[受]표상[想]
충동[行]의지[識]를 구하지 않으며, 의지하는 곳, 마음의 업으로
윤회하는 세계도 구하지 않습니다."


- 유마경(維摩經) -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구차한 치장이 무슨 소용 있을까요

형식이나 치례에 매달려 근본을 잊어버리는 세상살이 잘 가려 가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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