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여름날이 무덥다 못해 밤잠까지 설치게 만듭니다

잠설치다 보면 온갖 번민과 상념에 아직도 갈길이 멀었구나 하는 자격지심도 듭니다

 

덥다고 춥다고 ...

환경이나 주변탓만하고 이렇게 게을러 지는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서

중생구제함네와 수행자입네 하는 마음이 심히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좋은글 한구절 읽으며 다시한번 마음 바로 잡습니다

언제나 잘타는 마른 장작 됩시다

 

 

젖은 나무는 타지 않는다


문수 보살이  진수 보살에게 물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한결같은데
이 가르침을 듣는 중생들이 어찌
한결같이 번뇌를 끊을 수가 없는 것입니까?"



진수 보살이 대답하였다.



"중생들 중에는 빨리 해탈하는 사람도
있지만 해탈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리석음을 없애 해탈하려 한다면

굳은 결심으로 용맹정진해야 합니다.



나무가 젖어 있으면 약한 불은 꺼지고 말 듯,

가르침을 들었어도 게으른 자는 그와 같습니다.




불을 지필 때 태우다 말다 하면 마침내

꺼지고 말듯, 게으른 자도 그와 같습니다.



아무리 청명한 날이라도 눈을 감으면

색을 보려 해도 볼 수 없듯,
게으른 자가 법을 구하는 것도 그와 같습니다"


-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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