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는 범음범패 수업현장..   

 

범음 범패는

 

    불교음악을 가리킨다. 일명 "범음(梵音)", "인도(印度, 引導)소리", 또는 "어산(魚山)"이라고도 하는데, 절에서 재(齋)를 올릴 때 부르는 노래이고, 가곡 . 판소리와 아울러 우리나라의 3대 성악곡 중의 하나이다.

 

범패는 리듬과 화성이 없는 단성선율(單聲旋律)이며, 의식(儀式)에 사용되고 발생년대가 대개 8∼9세기라는 점에서 서양음악의 그레고리아 성가(Gregorian Chant)와 비슷하다. 서양음악사의 근원이 그레고리아 성가에 있듯이, 범패도 우리의 고전음악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범패는 주로 다섯가지 재에 사용된다.

 

상주권공재(常住勸供齋) - 죽은 사람을 위하여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것으로, 하루가 걸리는 재이다. 십왕각배재(十王各拜齋) - 상주권공보다 규모가 큰 재이다. 생전예수제(生前豫修齋) - 죽어서 극락 세계에 가도록 생전에 미리 지내는 재이다. 수륙재(水陸齋) - 수중고혼(水中孤魂)을 위한 재이다. 영산재(靈山齋) - 죽은 사람을 위하여 3일이나 걸리는 가장 큰 재이다. 이밖에 49재라던가 여러 가지 이름의 재가 있지만 모두 위에 적은 다섯가지 재의 의식과 음악을 이용해서 그 규모를 늘리고 줄이고 한다. 범패에는 겉채비(또는 바깥채비)소리가 부르는 "홋소리"와 "짓소리"가 있고, 범패 이외에도 "안채비 소리"와 축원(祝願)을 하는 "화청(和請)"이나 "회심곡(回心曲)" 등이 있다.

 

앞에서 말한 다섯가지 재에 사용하는 음악은 대부분이 홋소리로 되어 있고, 그 사설은 대부분이 한문으로 된 정형시(定型詩)이며, 동부지방 민요의 음계와 같다. 짓소리는 홋소리를 다 배운 범패승(梵唄僧)이 배우는 것으로 대개 한문으로 된 산문(散文), 또는 범어(梵語 Sanskrit)의 사설로 되어 있는데, 짓소리는 홋소리에 비하여 연주시간이 상당히 길어서 3,40분 이상 걸린다. 홋소리가 독창이나 합창으로 불리는데 대하여, 짓소리는 반드시 합창으로 불리며 장부(丈夫 Leader)가 지휘한다. 짓소리가 홋소리에 비하여 "길다" "규모가 크다" "장엄하다"고들 하는데 이는, 억세고 꿋꿋한 발성법과 길게 끄는 장인성(長引聲), 또 많은 합창단원 등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짓소리에는 일종의 전주 또는 간주에 해당하는 독창부분의 "허덜품"이 있다. "안채비 소리"는 흔히 "염불(念佛)"이라고도 하는데, 축원하는 내용을 촘촘히 읽어 나가는 소리로 마치 민요의 "엮음"과 같다. 화청과 회심곡은 불교 포교(布敎)의 한 방편으로서 좀더 대중적인데, 교리를 쉽게 이해시키고 신봉케 하기 위해서 쉬운 우리말 사설로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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