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말씀드렸지만

기도에 임할시에는 수많은 어려움이 있을수 있습니다

 

흔히 기도의 마장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자기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장애나 곤란입니다

 

기도를 마음먹고 제대로 할려 하는데

꼭 무슨일이 생겨서 못하게 되거나

조용히 임할수가 없다 하시는 불자님들이 많은데

이는 자기 의지나 마음이 흔들려서 그런것입니다

 

스님은 늘

재가 불자님들이 일상에서 기도할때는

오분이든 십분이든 아침일찍이든 잠자기 전이든

기도에 조용히 임할수 있는 자기만의 시간을

내어서 밥먹듯이 습으로 행하시라 말씀드렸는데

 

하루 24시간중에서 아무리 바쁘다 해도

이 오분 십분도 자기 기도시간을 못가지고

그 약속을 못지킨다는 것은 실제 바쁜일도 있겠지만

사실은 자기 마음에서

기도를 하루도 걸러지 않고 꼭 해야겠다는

의지나 간절함이 부족하여 그런것입니다

 

스님이 예전 천일의 기도글을 쓸때도 그렇고

이번 삼천일간의 기도글을 쓸때도 그렇지만

정말 글을 못올릴 정도로 바쁜날이나 피곤한 날

몸이 아픈날 또는 환경이 되지 않은 날도 많았지만

비록 얼굴도 모르고 어떠한 댓가도 없는 일일지라도

단 한분이라도 스님글을 보시는 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생각에

 

또 부처님과 지장보살님전에

하루도 걸러지 않고 기도글을 보시하겠다고 서원했던

스님의 절박함과 간절함이 있었던 것입니다

 

절이나 기도처라고 매번 조용하고

아무일이 없이 평온하거나

하루의 시간이 48시간이 될리가 없습니다

 

스님이 예전 8여년 전에 천일의 기도글을 올릴때

당시 기도하며 머물고 있던 암자가 산중이었는데

멀리서 주지스님과 아는 손님들이 새벽부터 올라와서

그날따라 밤늦게 까지 불공을 올리다 보니

 

스님이 잠시라도 편히 쉴수 있는 방사가 없이

법당기도나 불공과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어서

늦은시간이라도 손님들이 다 돌아가시면

기도글을 올리자 하고 생각했는데

마침 그날이 장날이라고 글을쓰려고 노트북을 켰더니

이 오래된 중고 노트북이 고장이 나버렸습니다

 

스님은 당시에  유선인터넷이 아닌 KT의

위성을 활용한 무선인터넷을 쓰고 있었는데

유선인터넷이 없는 산중의 사암에서 노트북과

이 무선 인터넷이 세상과 소통하는 아주 좋은 도구였습니다

 

깊은 산중의 열시경에 컴퓨터 수리기사가 올리도 없고

몸도 마음도 지치고 피곤한 터인데다

또 당시는 스님글을 보시는 분들이 불과 몇십명정도에

댓글도 없고 또 스님상담 전화나 안연불자님들도 없었던 때여서

그냥 다음날 글을 써도 상관없을것 같다는

핑계꺼리를 찾으며 잠시 방에 누워있는데

 

깜빡 잠이 든사이 비몽사몽지간에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엄청난 귀신들이 몰려와서

놀라서 눈을 떳는데 스님은 그때나 지금이나

꿈을 잘 꾸지 않는 체질이라서

이게 지장보살님이 벌주는 구나 하는 자책감에

 

황급히 주지스님 차를 빌려타고 산중을 내려가서

10키로쯤 떨어진 작은 읍동네 유일하게 하나있던

피시방을 찾아 갔습니다

일이 안되려 하니 몇대 안되는 컴퓨터에

손님들이 다 차버려서 급히 한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글을 마무리 한것이

딱 다음날 되기 전인 자정12시10분전이었습니다

 

그리고 암자에 돌아와서

늦은시간 피곤한 몸을 누이고 몇시간 자지도 못하고

또 새벽기도 소임때문에 고생한적이 있었습니다

 

이 일 뿐만이 아니라

인터넷연결이 안되어서 고생한적도

피시방이 없어 고생한 조그만 시골마을에서의 일도

하루종일 춥고 배고팠던 산중생활에 매월의 인터넷비도 못내어

또 그 흔한 자가용도 없어 걸어서 수십리를 다니기도 했던

토굴 수행자 살림때문에 천일동안 혹은 이번 삼천일간에도

포기하고 싶고 기도글을 올리지 못할뻔 했던 적이

수없이 많았지만 이제는 다 지나간 일들이 되어 버렸고

웃으며 얘기할수 있는 일들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 이후로 스님은 어떤 일이 있어도

시간나는대로 새벽이든 낮이든

조금이라도 시간이 빈다싶으면

기도글을 우선으로 먼저 쓰고

스님 개인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천일기도시의 수많은 마장이나 곤란을 겪으며

글을 쓴덕분인지 지금 삼천일기도는

그냥 밥먹듯이 숨쉬듯이 습으로 하게되었는데

이 글쓰기를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하다 보니

아주 편안하게 어떤 상황이라도

글을 쓰는것이 당연시 되었습니다

 

초등학교때에 일기도 게으름을 짓다가

늘 방학 끝날즈음에 몰아서 쓴 기억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나름 살아오면서 늘 나중에 나중에 하며 미루거나

할일에 늘 게으른 축에 속했던 스님이

 

지금 어른이 되어 또 스님이 되어

아무리 바빠도

이렇게 하루 하루 매일을 단 몇줄이든

어떤 날은 또 장문이든 기도글을 쓰는것이

정말 쉽지가 않지만

 

최근 삼년여를 제외하고는

불자님 인연따라 기도인연따라

전국 각지의 이절 저절 이 토굴 저 토굴

평안하게 발뻗고 쉬며 머물수 있는 내 집하나 없이 

동가숙 서가식하는 스님이 되어 살았던 오랜 만행의 시간들속에

단 한번도 마음과 몸이  평안한 적이 없었던 처지였지만

 

반드시 기도성취 해서

원하는 삶을 살겠다고 하는 나름의 이유와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에서 였습니다

 

우리 불자님들의 기도에도

살면서 만나는 수많은 어렵고 힘든 일들이 있겠지만

자기가 꼭 하고자 해내고자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와

부처님전 약속을 잘 지키겠다는 굳건한 마음을 가진다면

어떤 일이든지 잘 해낼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든것은 내 안의 부처님과

내 마음과의 약속입니다

 

스님의 소원성취 기도법은 검색창에 -토굴넷- http://togul.net

스님의 기도동참과 천도재 불공 스님상담은 010-2896-7976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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